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방안보포럼 "北, 함정·해안포 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09:05

최종수정 : 2021년10월14일 09:05

신종우 책임분석관 "미사일방어망 무력화 준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함정이나 해안포를 타격하는 함정 발사용 스파이크급 정밀유도무기를 개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이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무기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자유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보유한 기동식 재진입체(MARV)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을 전시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이 무기들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발전전람회에 전시된 기동식 재진입체(MARV) 탄도미사일. [사진=한국국방안보포럼]

MARV 탄도미사일은 몸체 상하좌우에 장착한 날개를 이용해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교란할 수 있다. 전람회 영상 속 미사일에도 상하좌우에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날개가 있는데 이는 미국 퍼싱과 중국 DF-15 등 다른 MARV에도 있는 특징이다.

북한이 해당 미사일 앞에 설치된 설명 간판을 보면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보이는데, 이는 아직 미사일 엔진 시험만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2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어 갱도 안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격파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 군도 이스라엘이 개발한 스파이크 미사일을 지난 2010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한이 스파이크급 미사일을 경장갑차에 탑재한 모습이 식별됐는데, 이번에는 함정에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도 같은 전람회에서 공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1단은 길이 15미터, 탄두에 해당하며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뾰족한 형태의 활공체는 길이 7미터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뿐 아니라 일본과 괌, 알래스카의 지원 전력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은 과거의 스커드나 노동미사일보다 더 치명적인 공격체계를 갖췄다.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을 뿐 아니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과거보다 더 기습적이고 정확한, 아군의 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는 전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다만 북한이 공개한 전력을 모두 시험 발사단계까지 마친 것은 아니라며, 북한이 현재 보유한 다양한 미사일을 어떻게 전력화해 나갈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방발전전람회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16일 처음 공개한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과 신형 76mm 함포,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한 호위함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분석에 따르면 탄두부가 길고 뾰족해 변칙 기동이 가능한 단거리 SLBM로, 잠수함에 여러 발을 탑재하기 위해 소형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공개한 소형 SLBM 앞에 설치된 설명 간판에는 지상 거치대가 세워진 모습이 나오는데, 이미 소형 SLBM 지상 시험을 마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