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증인 채택 여야 이견 재확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대장동 '그 분'은 그쪽에 있습니다."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개회부터 또 다시 성남시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방으로 번졌다. 대장동 의혹 관련자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첨예한 의견차가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김희곤의원과 증인 채택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증인 채택과 관련 협상이 안되는데, 합의가 안되면 일반 증인까지 동의할 수 없다는 야당의 말에 놀랬다"며 "대장동 관련해서 여당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논의하는데 야당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증인을 불러야 한다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에 자금을 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야당이 거부했다"며 "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나갔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40여명의 대장동 증인을 한 명도 (여당이)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 인물을 불러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최기원 이사장은 곁다리에 불과하고 화천대유를 누가 설계했는지, 특혜성으로 일관된 애초 설계자, 인허가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 등을 파헤치지 않고서는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화천대유 본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고 정무위가 담당"이라며 "누가 대장동의 '그 분'인지가 대장동의 핵심이고 그분이 누구겠느냐"고 따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과 정무위가 무슨 연관이 있겠느냐"며 "프로젝트 파이낸싱 설계하려면 하나은행, SK증권 등 돈줄을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돈 챙긴 사람, 돈 댄 사람을 불러야 하는 게 맞다"며 "불로소득을 부당하게 설계를 한 것은 하나은행, 김만배, 그에 연결된 뒷배로 '그 분'은 그쪽(국민의힘)에 있다"고 맞섰다.
이후에도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상호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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