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1일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와 홍콩증시에서 석탄 섹터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A주에서는 대표적으로 상해대둔에너지(600508.SH)가 오후장에서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오전장에서 상한가를 친 안휘항원석탄전력(600971.SH)은 8%대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정주석탄전력(600121.SH)은 7% 이상의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증시에서는 차이날코마이닝인터내셔널(3668.HK)이 13% 이상, 남남자원(1229.HK)이 8% 이상, 내몽골이태석탄(3948.HK)이 6% 이상 상승 중이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산시(山西)성에 수십 년 이래 최고치의 폭우가 내리면서 석탄의 생산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석탄 섹터에 호재가 됐다.
지난 2월 20시부터 7일 08시까지 산시성의 강수량은 119.5mm였다. 이는 산시성 10월 평균 강수량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폭우의 영향으로 산시성 소재 석탄광산 60곳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2020년 기준 중국 전체 원탄 생산량은 38억4000만 톤(t)이며, 그 중 산시성 생산량은 10억6300만 t으로 전년동기대비 8.2% 늘었다. 중국 전체 석탄의 4분의 1이 산시성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의 석탄 생산량 확대 조치로 석탄가격이 하락하면서 그간 석탄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연출한 석탄주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4분기에도 석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 또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배경이 됐다.
중국 화타이선물(華泰期貨)은 당국의 석탄공급 안정화 정책 속에 4분기 무연탄 생산량은 점차 회복되겠으나, 현재 석탄 재고가 매우 적고 향후 수요 또한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연탄 가격은 지속적으로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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