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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월가 "조기 테이퍼링. 에너지 가격 급등 리스크에 베팅"

기사입력 : 2021년10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0월09일 09:00

11월 조기 테이퍼링 전망 재부각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에너지 가격 변수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79%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2%, 0.09%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03%) 내린 3만4746.25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2포인트(0.19%) 하락한 4391.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48포인트(0.51%) 밀린 1만4579.54로 집계됐다.

시장이 주목했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9만4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50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로 올해 들어 최소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발표하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또 에너지 가격 급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06 kwonjiun@newspim.com


◆ 월가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에 베팅"

이같은 고용지표 부진은 미국 노동 시장 회복이 둔화되고 있을지 모르지만 월스트리트는 여전히 연준이 팬데믹 기간 동안 대규모 통화 지원에서 한 걸음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CIO인 릭 리에더는 "9월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가까운 장래에 과도한 유동성 수용을 축소할 것"이라면서 "인상적인 경제 회복을 감안할 떄 연준의 긴급 통화정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즉, 일자리 증가는 이전 월간 최고치에서 줄어들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가정 용품에서 자동차 등 전반적인 가격 급등을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성장을 둔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일부 경제학자들도 조기 테이퍼링에 기울었다. 경제학자들은 2020년 8월 이후 월 급여 인상이 줄어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바클레이즈의 차트에 주목하고 있다.

조나단 밀러(Jonathan Millar)가 이끄는 바클레이의 경제 리서치 팀은 중앙 은행의 정책 및 금리 결정 위원회에 대해 언급하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9월까지의 누적 진행 상황을 11월 금리 인하 발표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고 간주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테이퍼를 진행하기 위해 '초강력' 보고서를 볼 필요가 없으며 '합리적으로 좋은' 고용 보고서만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현재 많은 미국 가계가 팬 데믹 기간 동안 더 나은 재정적 기반을 찾았지만, 경기 침체는 또한 미국에서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시장 리스크 빨간불

월가에서 또 테이퍼링 여부 외에도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에너지 가격이다. 미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이익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 지출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 커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인데다, 기업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8월 말 이후 25% 이상 급등했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고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가는 전체 기업 이익에 거의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며 브렌트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S&P 500 주당 이익이 0.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주가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급등했지만, 더 높은 가격은 운송에서 임의 소비재 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퍼즐의 이 조각이 실제로 마진을 줄이기 시작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모든 것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9월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S&P 500은 올해 현재까지 약 17%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최근 하락세를 매수로 방어했지만, 일부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은 주식에 뛰어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채권 수익률에 더 많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익률의 급등은 최근 몇 주 동안 주식, 특히 기술주에 큰 타격을 줬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계속 오르면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그 장벽을 깨면 사람들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금리를 예측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부문, 산업 및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따.

실제로 8월 말 이후 유가가 상승하면서 S&P 500 에너지 섹터는 전체 지수의 1% 하락에 비해 25%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9월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유일한 부문이었다. 에너지 부문은 S&P 500 가중치의 3% 미만을 차지하지만, 유가 상승은 운송 회사와 같은 회사의 연료 및 기타 비용을 인상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가 가스와 같이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요를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주 JP모건의 전략가들은 소포 배달 회사인 페덱스(FedEx),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 트리(Dollar Tree),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인 오라일리 오토모티브(O'Reilly Automotive)를 포함해 배럴당 100달러에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주식 바스켓에 대해 설명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미국 경제학자들은 지난주 메모에서 1년 전보다 휘발유 가격이 101센트 인상되면 비에너지 품목에 지출할 수 있는 소득이 약 12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메니저스 솔루션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자나시유위츠의 데이터에 따르면 휘발유 및 기타 에너지 지출에 대한 소비자 지출의 상대적인 금액은 지난 40년 동안 더 낮은 추세를 보였다. 개인 소비 지출에서 가스 및 기타 에너지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980년대 초 6% 이상에서 최근 2.35%로 떨어졌다.

한편, 이에 대해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JP모건은 "유가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었던 2010~2015년 동안 경제와 소비자가 잘 작동했기 때문에 시장은 배럴당 130달러에서 석유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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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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