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리더십 의존한 당의 변화 요구"
"대통령제 폐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서울=뉴스핌]김신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대선 출마 계기로 심상정 리더십에 의존해 온 당의 세대 교체를 언급하며 "대통령제를 폐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결선 진출을 정의당이 무난하게 안주하는 것보다는 확실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의당이 너무 심상정 리더십에만 의존해왔다. 당이 새로운 가능성과 두툼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걸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할 때라는 변화의 열망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당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이정미 전 대표가 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결과 발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선출결과 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위를 차지한 심상정 의원과 2위를 차지한 이정미 전 대표가 12일 대선 경선 결선을 치른다. 2021.10.0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기치로 처음 대선에 나선 이유를 묻자 이 외에도 대통령제 폐지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 문제 등 복잡한 난제가 얽혀 있는데 이거를 해결할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 편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구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대통령제 가지고는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논란에 대해서는 특검을 빨리해서라도 한두 달 안에 문제의 시시비비를 가려 법적 자격이 있는 후보를 대선 본선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과 손준성 검사 사이에서의 어떤 문제, 유동규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서의 관계 이 두 가지만 정확하게 밝히면 된다"며 "두 사건을 별개 사건으로 다뤄 법적 자격이 있는 대통령 후보를 본판에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낮아진 정의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 때문에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걱정하고 계실 때 정의당의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정의당의 새로운 10년 그 가능성을 써가는 입구가 돼야 한다"며 "변화는 리더십 교체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금과 같은 권력 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다수 의원님들이 국민 여론 눈치를 보고 현재 대통령제가 갖고 있는 권력의 매력 때문에 쉽사리 이야기를 못하지만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금과 같은 권력 구조로는 안 된다는 의사를 가진 분들이 상당수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4년 총선 때 대통령제를 폐지함으로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결심까지 갖고 대통령제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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