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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 '코리아세븐' 최경호, 적자탈피 고심...IPO '안갯속'

기사입력 : 2021년10월15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0월15일 06:31

'최경호 체제', 실적 부진 장기화 탈피 핵심
푸드드림 매장 및 계열사와 연계서비스 확대...수익성 개선 총력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최경호 대표가 편의점을 주축으로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성과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적자'폭이 커지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거란 관측이 나온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전무). [사진=코리아세븐] 2020.04.09 nrd8120@newspim.com

◆ '최경호 체제', 과제 산적...실적 부진 장기화 탈피 핵심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7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및 유통산업내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 각종 규제 등 정책 요인이 주요 으로 판단된다. 올 상반기 기준 차입금으로는 단기차입금 200억원, 장기차입금 1700억원이 존재한다. 이는 지난해말 차입금과 같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39.9%로 지난해말 37.5% 대비 2.4%p 증가했다.

이처럼 최경호 대표가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는 '실적 부진 탈피'로 보인다. 최 대표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해 재직 28년 만인 지난해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당시 최 대표는 높은 편의점 업황에 대한 이해도와 '영업통' 인물로 50대 초반의 나이로 젊은 감각을 갖춰, 코리아세븐의 쇄신과 도약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나아가 코리아세븐의 쇄신과 도약을 이끌어갈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코리아세븐은 수년째 경영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06 shj1004@newspim.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17년 이후에는 업체간 과도한 출점경쟁으로 점포 수가 포화상태에 근접함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등을 포함하는 자율규약이 시행되면서 점포확장을 통한 향후 매출성장 여력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난 2019년 10월에 편입된 롯데피에스넷의 자체 비용과 저조한 실적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유음료 매출이 증가하는 2, 3분기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만 올해에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U, GS25 등 경쟁업체가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거나 적자규모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구조나 사업경쟁력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편의점 산업은 인구학적 요인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타 유통업태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산업의 경우 2019년과 2020년 전년대비 각각 5.27%, 3.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올해 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7.37%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는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거나 적자규모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수익구조나 사업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06 shj1004@newspim.com

◆ 중장기 플랜 IPO 계획 차질... 푸드드림·디지털로 수익성 개선 '안간힘'

코리아세븐의 실적이 점차 악화하면서 롯데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코리아세븐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출범 당시 우량 계열사들을 상장시키고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당시만 해도 코리아세븐이 호텔롯데 다음으로 상장할 유력 주자 중 하나로 꼽혔다.

업계에선 최 대표의 임기 내에 코리아세븐의 적자 폭 확대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장기플랜 중 하나인 상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면 기업가치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위해 최 표는 앞으로 푸드드림 매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 전략에 힘쏟을 계획이다. '프레쉬 푸드 스토어(FFS)'인 푸드드림은 기존 점포보다 마진율이 높아 세븐일레븐의 수익성 개선에 적합한 사업 모델로 꼽힌다. .

나아가 계열회사와의 긴밀한 영업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아사히주류 등 그룹 내 식품·외식 및 물류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PB상품 출시 등을 꾀하고 있다.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계열사와는 물류인프라 공유, 복합쇼핑몰 내 입점, 스마트픽(온라인몰에서 구매 후 인근 편의점에서 수령)과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 포화 현상으로 인한 성장성 둔화 위험과 이마트24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최 대표가 풀어나가야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우선과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 목표 중 하나인 상장 계획에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비대면 전략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상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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