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는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투어 통산 2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함정우. [사진= KPGA] |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2위 주흥철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함정우는 시작은 좋지 않았다. 4번(파4)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하지만 이후 3연속 버디로 이를 지웠다. 5번(파5)과 6번, 7번(이상 파4)홀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8번(파3)홀 버디와 9번(파5)홀에서의 버디를 맞바꿨다. 이후 후반 들어선 시작홀인 10번(파4)홀과 12번(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공동2위와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대표를 한 함정우는 2018년 데뷔했다. 그해 KPGA 신인상을 획득한 그는 2019년 하나금융그룹 베스트 샷 수상과 함께 첫승을 써낸 데 이어 2년5개워만에 2번째 우승을 추가했다.
통산2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함정우는 "꿈만 같고 행복하다. 아침부터 편했다. 우승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침착하게 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자친구의 퍼터를 사용해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오래된 퍼터이다. 10년도 넘었을 것이다. 똑같은 퍼터가 있는데 잃어버렸다. 중학교 3학년 때 쯤 나온 퍼터였다.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고 반갑길래 (여자 친구가) 가져왔다. 퍼터가 짧아서 적응이 안됐는데 잘 들어가니 쓰게 됐다. 분위기 반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KLPGA에서 활약하는 동갑내기 강예린과 올 연말 결혼할 예정이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가다가 최종 라운드에 몇차례 쓴 맛을 본 그는 "시즌 중반부터 골프가 잘 안되고 애정도 많이 떨어졌었다. 다시 골프가 좋아지는 시기에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조로 나갔고 이후 좋은 성적이 나오다가 우승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우승을 해야 겠다.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 미끄러져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 느낀다"라고 했다.
미국 도전 계획도 공개했다.
함정우는 "미국에 꼭 가고 싶다. 내년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최경주 프로님을 보면서 도전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우승 확정 후 함정우는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와 포옹을 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함정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올라갔다.
최경주(오른쪽)의 축하 인사를 받는 함정우.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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