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부진은 만회'...13일 코스피 상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이틀 간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8.72대 1을 기록하는 것으로 1일 마무리했다. 케이카는 청약 첫날 경쟁률 3대 1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다소 만회한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전날부터 이틀 간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 8.72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삼성증권이 40.81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신증권 17.08대 1, 하나금융투자 10.56대 1,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5.98대 1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인국 케이카 사장 2021.09.27 zunii@newspim.com [사진=케이카 제공] |
전날 청약 경쟁률은 3.16대 1로 삼성증권이 16.18대 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 3.38대 1, 대신증권 3.27대 1,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2.28대 1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튿날 눈치보기를 끝낸 투자자들이 대신증권 등으로 몰리면서 경쟁률 순위가 일부 뒤바뀌었다.
청약 증거금은 총 3668억원이 모였다. 전날 청약 증거금 1329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증권사 별로는 NH투자증권이 2082억원, 삼성증권이 945억원, 대신증권이 395억원, 하나금융투자가 244억원이었다. 청약 건수는 8만9492건으로 파악됐다.
앞서 케이카는 지난 28~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0대 1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흥행 기대감이 크게 낮았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3만4300~4만3200원) 하단보다 27.11% 할인된 2만5000원에 확정됐다.
이는 케이카보다 앞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던 롯데렌탈이 상장 후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IPO 투심이 얼어붙은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롯데렌탈은 지난 8월 19일 공모가 5만9000원에 상장했으나 이날 종가 기준 3만8650원으로 30% 이상 하락했다. 롯데렌탈은 상장한 이후로 이날 현재까지 한 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케이카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사실상 참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반대로 공모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첫날 관망세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 마감일인 이날 대거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케이카는 수요예측 후 구주매출 중 20%에 달하는 약 300만주 이상을 줄이며 공모주식수를 1683만주에서 1346만주로 낮췄다. 기존 구주매출의 20%에 대해 1년간 보호예수를 걸어 유통주식 수를 줄이면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케이카는 청약 마감일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높은 경쟁률과 증거금을 기록하는 것으로 공모주 청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케이카는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 업체로 지난해 판매 대수 기준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은 기본이고 차량 진단, 판매, 사후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케이카는 오는 6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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