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7억원)에는 아시아 각국 여자 골프 유망주들이 눈길을 끌었다.
태국 출신인 온카녹 소이수완(20)이 '코리아 드림'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일랜드 우먼 투어 상금랭킹 18위를 기록 중인 소이수완은 올해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 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KLPGA투어 43년 역사상 태국 선수가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한 사례는 아직 없다.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태국 출신 온카녹 소이수완. [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본부] |
KLPGA는 2005년부터 외국인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당시 중국의 왕쥐안이 KLPGA 회원 구분 세부규정에 따라 1호 외국인 선수로 등록됐다.
지난 2018년 중국의 수이샹(22)과 일본의 다카바야시 유미(35)가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참가한 적이 있다. 수이샹은 2018년 이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드림투어 시드권 부여 과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으로 직행한 적이 있다. 다카바야시는 이 대회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 도전했다.
지난해 태국 LPGA 2부투어 대회인 타이 덴마크 원 데이 투어와 2019년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마운드 말레이얏 LPGT 챔피언십 우승을 획득, 주목받은 소이수완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0~250야드로 KLPGA투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시즌 평균 236야드)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을 '공격형 골퍼'로 소개한 소이수완은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음식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한국에 큰 호감을 갖고 있어 올해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이수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아타야 티티쿨(18,태국)과 패티 타와타나낏(21,하나금융그룹) 등 또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리야(27,태국)와 아리야(26,태국) 등 쭈타누깐 자매가 LPGA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과 이들의 성장과정, 이들을 롤모델로 삼고 세계 무대에 진출하려는 꿈을 가진 차세대 기수들의 성공 스토리도 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밀 용기를 갖게 한 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리디아 고(24, PXG)가 롤 모델이다. KLPGA투어 선수 중에도 함께 뛰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며 오랜 기간 KLPGA투어 진출을 꿈꿔왔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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