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 2종 국내 상장
쏠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 퇴직연금서 매매가능
"투자시 큰 가격 변동성은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유럽과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고 팔수 있게됐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유럽과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2종 ETF는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쏠(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이다.
우선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전세계 탄소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S&P가 발표하는 S&P GSCI 카본 에미션 얼로언스(Carbon Emission Allowances, EUA)이다. 유럽은 탄소배출권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이자 최대 거래시장이다.
[서울=뉴스핌]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 [사진=신한자산운용] |
쏠(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아직 탄소배출권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 등에 두루 투자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현재는 유럽과 미국에 있는 탄소배출권 투자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는데, 향후 중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편입될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중장기 투자가 적합한데 퇴직연금계좌에서도 매매가 가능하다. IHS 마킷 글로벌 카본(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이자리에서 "국내 시장에서 탄소배출권이 거래 도입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로, 아직 국내에선 기업들끼리 거래하는 수준으로 향후 개인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ETF는 수익성 기대 외에도 투자자산으로서의 기능도 한다"며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권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투자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변동성을 낮추는 기능을 해 안정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탄소배출권 ETF의 투자 유의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권 ETF는 가격이 상승, 하락하는 요인이 많이 존재한다"며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구간에는 공장가동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를 것이고 코로나19로 공장가동이 멈추면 가격이 떨어지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각 기업들의 탄소배출 저감 장치 설치 등에 따른 탄소배출권 감소 우려에 대해선 "현재상황에선 각나라 주요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권 수요 없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며 "향후 2040~2050년 경에는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면서 ETF가격이 떨어질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ESG투자에 대한 고민을 더 치열하게 할 것"이라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수 있는 사회 가치를 창출하고 투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