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7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는 오전 혼조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24259.75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8604.72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75% 떨어진 6113.82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카지노 섹터가 약세를 보였다. 신호개발(0200.HK)은 7%, 미고매중국(2282.HK)과 윈마카오(1128.HK)는 4%, 오박홀딩스(0880.HK)는 3%의 낙폭을 보였다.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마카오 관광객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카오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마카오 정부가 지난 25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석탄 종목은 강세를 기록했다. 무연탄 선물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톈풍증권은 중국 석탄 기업이 해외 수출은 줄이고 국내 공급에 힘쓰고 있음에도 석탄의 단기 공급 부족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 증가로 석탄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석유 섹터도 국제 유가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3대 국영 정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 0883.HK)가 5% 올랐고 시노펙(0386.HK)과 페트로차이나(0857.HK)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알코올 음료, 보험, 소비전자 종목이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철강, 석유화학, 환경보호 섹터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콰이쇼우(1024.HK)가 7%, 샤오미(1810.HK)는 2%, 바이두(9888.HK)는 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후오비 테크놀로지 홀딩스(1611.HK)가 23.3% 하락했다.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중국 본토 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27일 홍콩항셍지수 오전 장 주가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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