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국정조사 논의할 시간 없다"
"최순실 변호인단이 만든 사건...철저히 수사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논란에 대해 "제 딸은 1991년생인데 무기계약직으로 200만원 월급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논의할 시간이 없어. 모든 관련자는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한 번도 검찰의 수사 없이 특검이 진행된 사실이 없다. 무리한 정치공세 할 게 아니다"라며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27 leehs@newspim.com |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김기현 원내대표가 곽상도 의원 아들 1990년생이 50억원 퇴직금을 받았단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며 '화천대유 누구 것이냐'고 하는 이중성의 얼굴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곽상도조차 자신의 아들이 50억원 퇴직금을 받았으리라 알았겠지만, 280만원 월급을 받았다고 뻔뻔하게 말했다"며 "아들은 오징어게임 말에 불과했다고 한다. 대장동 게임 구성자가 함께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오징어게임은 목숨을 걸고 벼랑에 선 사람들의 한이 있다"며 "아빠 찬스로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해서 50억원을 받았다는데 노력의 대가냐. 전체 직원 퇴직금보다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노력의 대가라 하는 곽상도와 아들에게 김기현 원내대표가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송 대표는 또한 "국민의힘에서 공수처장으로 추천했던 강찬호 전 지검장이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를 했다고 한다. 이분에게 물어보라"며 "김 원내대표는 곽상도, 신영수, 원유철에게 물어보고 자체 조사하기 바한다. 박영수 특검이 당시 남욱 변호사를 변호했다. 최순실 변호인단이 모여서 법조인들과 부동산 투기업자가 만든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장모가 2013년에 성남시 땅 경매로 받아서 50억원 차액을 받은 사건이 재판 중"이라며 "공교롭게 다 50억이다. '곽상도 50억 클럽'이라는 말 나올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발본색원해서 비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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