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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퍼포먼스로 전하는 평화의 '원더티켓'

기사입력 : 2021년09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9월25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무장지대(DMZ)'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곳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도, 한류의 향유 세대인 젊은 세대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원더티켓)'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함께 선보이는 공연이다. 분단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국제적인 평화관광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공연은 오랜 세월 한민족을 수호하던 바람의 신 풍백(윤도현‧유회승)과 그의 아우 우사(유제)와 운사(이용석)는 전쟁통에 무너져버린 풍백역을 배경으로 시작을 알린다.

인적이 끊겨 아름다운 자연만 장엄하게 펼쳐진 비무장지대에는 백희가무를 즐기던 선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인 느티나무가 평화로운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마을은 폐허가 되고 수호나무도 파괴되고 만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분단으로 헤어진 여인과 헤어진 노신사는 임진각에 서서 아름다웠던 그 날로 돌아가길 염원하며 손녀 해나(이서영)과 함께 소원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다. 간절한 이들의 소원은 풍백에게 닿으며 풍백의 바람의 기차는 움직인다.

노신사는 꿈이 있는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 '원더티켓'을 받고 과거 본인이 살았던 마을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과거로 떠나면서 공연은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홀로그램, 영상투사(프로젝션 맵핑)와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임진각 평화누리와 노신사의 고향마을인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은 관객들에게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영상뿐 아니라 무대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노신사와 해나, 풍백과 우사와 운사가 바람의 기차를 타고 과거로 향할수록 앙상블 단원들은 남다른 춤 실력을 뽐낸다. 비보잉부터 현대무용, 파이어 퍼포먼스 등이 가득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여기서 우사와 운사를 맡은 유제와 이용석은 관객의 호응을 이끄는데 한 몫을 한다. 자연스레 박수를 유도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공연은 계속해서 유쾌한 분위기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과거로 간 노신사는 옛 추억에 잠겨 현실로 돌아오는 바람의 기차를 타지 못하고, 손녀 해나는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무엇이든 연구소를 찾는다.

풍백이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무엇이든 연구소에 나오는 단야는 고구려 벽화 속 철의 신이다. 뭐든 고치고 만들어내는 인물로, 그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기억의 재생장치'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원더티켓'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9.24 alice09@newspim.com

해나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기억의 재생장치를 이용하면서 과거 가슴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쟁으로 인해 분단을 겪은 사람들의 모습과, 이산가족을 찾기 위해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여준다.

과거의 아픔을 보여주지만 슬픔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나와 풍백, 우사‧운사는 단야의 도움을 받아 노신사의 옛 마을에 도달하고, 평화의 염원을 모아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수호나무를 부활시키고 다시 평화로운 곳으로 탈바꿈시키며 공연은 막을 내린다.

공연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보잉부터 파이어 퍼포먼스,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해외에서 위상을 높인 K팝 메들리도 선보인다. '원더티켓'이 지향하는 '판타지 쇼 뮤지컬' '한국형 블록버스터'와는 맞아떨어질 수 있지만,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격동의 현대사, 분단과 이별을 겪은 비무장지대에 평화를 향한 염원을 모아 평화관광을 이끌고자하는 큰 주제는 흔들림이 없다.

뮤지컬 '원더티켓'은 오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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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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