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고 USA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화상 통화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Adam Schultz/The White House/Handout via REUTERS 2021.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이날 공개한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3%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 49% 보다 6%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6월(56%)때와 비교했을 때 13%p 낮은 것이다.
그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53%)이 긍정평가를 뛰어넘은 것도 최초다. 지난달 조사 때는 1%p 차이로 지지율이 높았다.
전임 대통령들의 임기 첫 해 9월 여론조사와 비교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심상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7%)과 6%p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버락 오바마, 조지 월터(W.) 부시, 빌 클린턴 보다 낮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4%p다.
이 기간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2만명이 넘는 군인의 철군을 강행하고 13명의 군인이 테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다. 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중환자실은 포화된 상황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국가는 지금 많은 일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이들이 걱정한다.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하지만 여전히 그들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달 사이에 지지율이 급락한 배경에는 아무래도 무질서한 아프간 철군 때문이 아니겠냐란 해석이 나온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내년 중간선거 경합주로 통하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1%, 부정평가가 62%로 나왔다는 것이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도 급격히 빠지고 있다. 9월 조사 때 지지율은 37%로 1월 취임 때 61%에서 크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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