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테이퍼링 신호와 점도표 사이…연준의 딜레마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10:01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03:28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2일 오전 02시0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서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딜레마에 직면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진전시키면서도 최신 점도표를 공개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급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희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연내 테이퍼링 개시에 무게를 실어 왔다. 지난달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다른 위원들과 함께 올해 테이퍼링 개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부진한 8월 고용지표가 나오고 물가 지표도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할 것을 가리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이나 12월 테이퍼링을 전격 발표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를 위한 사전작업에 나서는 한편 최신 기준금리 전망치도 공개해야 한다. 점도표를 통해 연준은 향후 2년 반간의 각 위원의 금리 경로 전망치를 보여준다. 각 점은 한 위원의 각 해 연말 금리 기대치를 나타낸다.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보다 저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기대를 보여줬다. 당시 점도표에서 위원 18명 중 7명은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11명은 2023년 인상을 전망했다.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자산매입축소와 금리 정책 계획을 분리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새로운 전망치가 이 같은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7일 자 보고서에서 "시장에 이러한 현실을 설득시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를 공개하며 '풀어놓기 딜레마'(disentanglement dilemma)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22일 공개되는 최신 점도표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가리킬 경우 이와 다른 메시지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2명의 위원만 2022년으로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앞당기면 연준 위원의 절반 이상이 내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는 셈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 역시 주목된다. 이 수치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얼마나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월가는 연준의 점도표 및 금리 전망과 관련해 엇갈리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에버코어 ISI는 연준이 2023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는 2023년 두 번의 금리 인상 예상치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4곳의 기관들은 2022년 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와 금리 인상 기대를 분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공개 발언 때마다 테이퍼링의 시점이 최종 금리 인상의 시점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기대를 분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6월 회의 직후에는 "점도표는 미래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훌륭한 예측 장치가 아니다"면서 "점도표는 크게 에누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