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53.9% 교차로 발생…고원식횡단보도 등 설치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도로의 암초'로 불리는 교통섬을 전면 개선한다.
시는 보행자와 차량이 교차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9개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261개 교통섬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교통섬은 차량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설치됐으나 교통섬 앞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서 일단 멈추지 않고 주행 속도가 높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대전시내 교통섬 앞에 설치된 고원식횡단보도 [사진=대전시] 2021.09.17 rai@newspim.com |
실제로 지난해 대전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7159건 중 53.9%인 3862건이 교차로 내에서 발생했다.
시는 정부가 수립한 '교통섬 개선 가이드라인(국토교통부)'에 따라 보행자가 통행하고 있는 261개소 교통섬의 이용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교통섬 안전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교통섬 횡단보도 전 구간에 자동차가 통과하는 도로면 보다 높게 한 고원식횡단보도를 설치, 차량 감속운행 및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차량의 안전향상을 위해 미끄럼방지포장, 교통안전표지판, 시선유도봉, 도로포장 보수 등 교통안전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통행량 많은 교통섬 62개소를 우선 정비하고 199개소는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교통섬 개선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교차로는 단계적으로 개선해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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