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은 철학 부재, 현실성 떨어져"
"정치 공학 관심 없다, 국민 원하는 비전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3지대 후보로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항간에 나오는 이재명 후보 및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연대설에 대해 '정치 공학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17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제3지대 연대에 대해 "그런 것들은 전형적인 구 정치의 모습"이라며 "파이를 키우거나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때 가능하고, 정치 세력 간 합종연횡이나 이합집산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leehs@newspim.com |
김 전 부총리가 제안한 여야 후보 공통공약에 이재명 후보가 화답한 가운데 이 후보의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철학 부재'라고 맹비난했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후보와의 정책연대 및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이것은 노동의 미래와 관련된 것인데 보편적 복지와 연결시킨 것으로 봐서는 철학 부재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재원 대책 등 실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의 살림을 오랫동안 살아본 입장에서 봤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에 가까운 대안과 공약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각자가 내는 공약 중 경제 공약 같은 경우 80%가 내용이 같거나 비슷한데 선거 이후 이긴 쪽에서는 빌공자 공약으로 만들고 진 쪽은 자신의 공약 내용도 발목을 잡는 일이 반복됐다"라며 "적어도 각 후보의 공약 중 일치하는 것에 대해 같이 밀어 민생을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전 부총리의 제안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 후보들이 국민을 위해 이와 같은 제안에 동참해달라"라며 "우리 경제와 국민을 위해 선거 전략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참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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