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허난성 신샹시 법원이 29일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위안을 선고했다.
- 스융신은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사찰·재단 자금 수백억 원대 횡령·유용 및 수뢰·뇌물공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 스융신은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고, 이번 판결을 계기로 중국 불교계 부패 감시와 정화 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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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협회 '마땅한 처분', 불교 정화 계기 삼을 것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중국 소림사(샤오린스)의 주지 스융신(본명 류잉청)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유용한 데다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중국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5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 스융신에게 업무상 횡령죄, 자금 유용죄, 비국가공무원 수뢰죄, 뇌물공여죄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징역 24년형과 함께 350만 위안(약 6억 6,000만 원)의 벌금형도 부과했다.
법원 심리 결과에 따르면, 스융신은 소림사 주지 및 소림자선복리기금회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액수의 사찰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범죄 사실로서 스융신은 2003년부터 2025년까지 단독 또는 타인과 공모하여 사찰 및 재단 자금 총 1억 3,100만여 위안(약 248억 원)을 불법 취득했다. 또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 5,100만여 위안(약 286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상환하지 않았다.
비국가공무원 수뢰죄도 적용됐다. 스융신은 2006년 7월 이후 소림사 관련 건축 공사 수주 및 비즈니스 영업 활동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러 업체로부터 총 1,163만여 위안(약 22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이와 함께 1995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의 부정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 공무원들에게 총 567만여 위안(약 10억 7,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인 스융신의 행위는 업무상 횡령, 자금 유용, 비국가공무원 수뢰, 뇌물공여죄의 구성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횡령과 자금 유용, 수뢰 액수가 모두 엄청난 규모이며, 범행이 지속된 기간이 매우 길고 그로 인한 위해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종교계 안팎에 미친 사회적 악영향이 극심하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스융신이 연행된 이후 자신의 죄행을 사실대로 진술했고, 사정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부 범죄 사실을 자진해서 자백하는 등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을 참작해 최종 형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공판 직후 피고인 스융신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며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현장에서 밝혔다. 이로써 법적 공방은 사실상 1심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월 25일 이 사건에 대한 첫 공개 재판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피고인과 변호인이 질의 및 변론을 진행했으며, 스융신은 최후 진술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참회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선고 공판에는 인민대표대회(인대) 대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종교계 관계자, 일반 시민 및 피고인 가족 등이 대거 방청해 사회적 관심을 반영했다.
'소림사의 CEO'로 불리며 불교의 상업화를 이끌었던 스융신 주지가 결국 수백억 원대 탐직(→탐오·배임 등) 혐의로 몰락하면서, 중국 종교계 내부의 부패 감시와 정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불교협회는 5월 29일 성명을 통해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이 직무침해(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 및 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의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판결이 법 앞의 평등을 보여준 강력한 경고라며, 앞으로 불교계 전체의 법치 의식을 강화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공식적으로 중국의 불교도는 약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