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말벌 쏘임·진드기 등 사고 주의 당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에 화재사고가 연평균 250건을 넘어서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2020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기준으로 25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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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준으로 2016년 306건이었던 추석 연휴 화재 사고는 지난해 258건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는 화재로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추석 연휴에 발생하는 화재 사고 3건 중 1건(1262건 중 465건)은 주택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추석 전날이 평균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에는 평균 34건으로 연간 하루평균 사고(32건)보다 많았다.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주택화재의 57.8%(총 465건 중 269건)는 음식물 조리 등의 부주의였으며, 전기적 요인 21.1%(98건), 기계적 요인 5.4%(25건), 방화 관련이 4.1%(19건)를 각각 차지했다.
명절에는 전 등을 부치는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가 과열되면 화재사고로 이어진다. 기름 화재는 절대 물로 끄려고 하지 말고, 가능한 주방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행안부는 추석을 맞아 성묘 등으로 야외에 갈 때는 말벌 쏘임 사고와 진드기 등으로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에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철 질환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주의를 당부했다.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며,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음식을 장만할 때는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성묘 등으로 야외에 갈 때는 말벌과 진드기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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