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공제 가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이철규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북 영덕시장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점포 79곳 대부분이 전소됐고 약 68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전통시장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은 17.7%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정선아리랑시장. 2021.09.15 onemoregive@newspim.com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영업점포의 화재공제 가입 건수는 올해 6월말 누적 기준 3만2327건으로 전체 18만2617개 점포 대비 1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은 누적 기준으로 ▲2017년 3.9% ▲2018년 6.8% ▲2019년 11.9% ▲2020년 14.7% ▲2021년 6월말 17.7%로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공제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6월까지 17.7%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강원 37.4%, 울산 30.4%, 대전 30.1%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고 제주 5.3%, 대구 8.3%, 서울 13.5%, 부산 13.9%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통시장 화재는 지난 2016년~2021년 6월말까지 6년간 총 283건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13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2016년 대구 서문시장(피해액 약 469억원)화재와 2019년 서울 제일평화시장 화재(피해액 약 716억원)에서 보듯 상가와 점포가 밀집해 있는 전통시장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는 물론 대규모 재산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화재공제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인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화재피해로부터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화재공제 가입을 늘리기 위해 운영비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납입 보험료를 직접 지원하는 등 추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