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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내려오지 마"…두번째 '코로나 추석', 비대면 차례도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2:45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2:45

코로나 이후 세번째 명절…"영상 통화로 안부"
추석 연휴 완화된 방역 조치에도 "집에 머무를 계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 직장인 김미주(34) 씨는 올해 추석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을 건너뛰어 망설였지만 가족 회의 끝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부모님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아직 남편과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해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를 대신하려 한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부모님이 먼저 내려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먼저 연락을 하시더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추석 연휴가 하루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쏟아지면서 올해도 가족 및 친척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고향을 찾아 명절을 가족과 보내는 대신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차례'를 계획하는 이들까지 생겼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 계양구 노오지분기점 인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1.02.10 yooksa@newspim.com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완화된 방역지침을 내놨다. 추석 연휴인 17~23일 수도권 가정 내에서 가족이 8명(백신 접종 완료자 4명 포함)까지 모이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거리두기 3단계인 비수도권도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부산이 고향인 이모(38) 씨는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나드는데 연휴기간에 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결국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고향에 미리 얘기했고, 가족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초 출산한 서예진(37) 씨는 "양가 부모님이 수도권에 계셔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오히려 친가와 시댁에서 아이가 백신을 맞아 혹시 모르니 집에서 쉬라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안 그래도 남편과 얘기하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씀해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추석부터 생긴 비대면 명절 트렌드에 맞춰 영상통화 등을 통해 비대면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명절 때마다 보이던 귀성·귀경 행렬은 예년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까지 집에 머물렀다는 정모(31) 씨는 "명절 때마다 추모공원에서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냈었는데, 코로나 이후 명절 때 추모공원에 모이질 못해 영상통화로 차례를 지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부모님이 영상통화 자체도 어색해 하셨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에서 차례상도 간소하게 해서 짧게 차례를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올해도 온라인으로 차례를 지낸다는 김인선(62) 씨는 "올해부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두 아들에게는 설날부터 온라인으로 차례를 지낼테니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이번 추석 역시 가족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미리 전화를 해뒀다"고 했다. 

실제로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귀성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1.9%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유로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해서'(65%, 복수응답), '4인 이상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4.9%) 등이 많았다. 

지난 설 명절 귀성·귀경길에 오르지 않고 바캉스를 떠나는 '설캉스'처럼 이번 추석 연휴에도 '추캉스'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일산에 사는 최모(34) 씨는 "어차피 아직 결혼도 안했고, 부모님들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져 연휴 때 집에 있으라고 하니 늦여름 휴가라 생각하고 바다를 보러 다녀올 계획"이라며 "설날에는 친구들과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혼자 다녀올 계획"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국내 1921명, 해외 유입 22명 등 총 1943명으로 집계됐다. 4차 유행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이후 72일째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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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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