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학급 추가편성...담임도 정규교원 충원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에 학급당 학생 2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계의 숙원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정부가 부정하는 학급당 20명을 세종시교육청이 먼저 실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모습.[사진=세종시교육청] 2021.09.14 goongeen@newspim.com |
시교육청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각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해 추가로 필요한 53개 교실을 확보하고 담임은 교과 전담교사를 전환 배치하며 빈자리는 임용고사에 합격해 정식 발령을 앞둔 대기자들을 기간제 교사로 채용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교원정원 감축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선진 교육환경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이날 발표가 그 답이라고 했다.
최 교육감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를 했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양해가 된 상황"이라며 "다른 시도에서도 곧 비슷한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1학년부터 시작해 그 다음해 2학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육재정 확대와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관심과 정부의 결단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며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께 '1학급 20명 학생'을 새 정부 교육 공약에 담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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