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협력 필요성 커"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한국과 호주가 13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고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다지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 호주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제5차 한·호주 장관회의'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2021.09.13 kilroy023@newspim.com |
양국 장관들은 모두발언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호주 간 정치·경제·문화 뿐 아니라 국방 분야 협력이 꾸준이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이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국가로서 앞으로도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파트너십을 굳건히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올해는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년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 정부는 역내 유사입장국인 호주와 관계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다양한 협의체에서 공동의 기본 가치와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라며 "전세계적 팬데믹 상황과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불안전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과 호주와 같은 중견국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2+2 장관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호주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플렸던 한국의 전통적 우방국"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서 호주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한국과 호주가 함께 참여하는 연합훈련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양국 국방무관, 그리고 육해공군 각군 본부 간 다양한 레벨의 협의체도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이 역내 안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2021.09.13 kilroy023@newspim.com |
호주 측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페인 외교장관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임에도 이번 장관회담을 개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은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적 가치를 나누는 핵심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이어 "호주에게 있어 한국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무역 분야에서 3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자 4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라고 부연했다.
더튼 국방장관은 "역내 전략적 도전이 심해지면서 한·호주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양국 모두 익숙한 경제적 강압과 외부 세력의 간섭, 사이버 공격과 전술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내 재무장과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양국은 오늘과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워야 하며 해양, 상공, 우주 영역에서 국방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양국은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호주의 인태 전략 간 공조 방안, 광물자원과 수소 에너지 등 경제 및 방산 등 국방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인도 태평양 지역 정세, 그리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장관들은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국으로 2013년부터 2년마다 외교·국방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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