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의 박지원 게이트 규정에 반발..."물타기로 사건 못 덮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캠프가 고발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스스로 수사를 통한 진실 밝히기를 촉구해왔던 만큼, 당당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침묵, 책임 떠넘기기, 물타기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덮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10 photo@newspim.com |
그는 "스스로 밝힐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으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달라'는 태도로 일관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수사로 밝히려는 시도에 대해 '기습남침'이니 '괴물 공수처'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물타기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소속 의원들 '비상대기 조'까지 짜서 압수수색을 막고, 강제수사를 야당탄압이라 비판하는 국민의힘. 며칠 전까지 '수사기관이 나서 달라'고 촉구하던 분들 아닌가"라며 "이준석 대표는 지난 7일 '(고발사주 의혹을) 공수처가 진행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정치적인 사안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공수처가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서자, 이 대표는 '야당의 대선 경선 기간에 이뤄진,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8일 회견을 열고 '진위는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달라'던 김웅 의원은 '야당 정치인 자료를 훔쳐가기 위한 고의 모략극'이라고 압수수색에 극렬히 반발하며 결국 공수처를 철수시켰다"며 "'신속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말하던 윤석열 후보조차, 정작 자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이 되자 '모략을 즉각 중단하라'고 캠프 대변인의 입으로 공수처에 경고했다"고 말바꾸기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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