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시범운영…주변 단지로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이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택배 일자리 사업 '오렌지택배'를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은 동탄2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5단지 커뮤니티 센터에서 오렌지택배 개소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오렌지택배 배송원들 [사진=CJ대한통운] |
오렌지택배는 아파트 단지 내 거점까지 운송된 택배물품을 경력단절여성 배송원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다. 배송원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동해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노동 강도가 낮은 데 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이 도입한 고령층과 장애인 배송원을 활용한 실버택배, 블루택배와 동일한 방식이다.
동탄2신도시 LH 35단지 1768세대를 대상으로 오렌지택배가 진행된다. 배송원은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LH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경력단절여성 4명이 근무한다. 지난 12월부터 9개월 간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배송원 일인당 월 평균 1300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안정적인 택배 물량을 공급하고 LH경기지역본부는 택배 상품을 하차해 두는 거점 공간을 제공한다. 수행기관인 '해피오렌지'는 현장에서 택배원이 질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자활기업인 '해피오렌지'는 올 하반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오렌지택배 배송원 장명희(46)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 일자리를 얻기 힘들었는데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며 "오렌지택배 배송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웃에게 행복을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택배를 배송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단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ESG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