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000만 달러 투자...세아-사우디 산업투자공사 지분율 6:4
약 5만평 부지에 연간 1만7000t 생산 능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회사 아람코 (Aramco)와 손잡고 중동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산업투자공사와의 대규모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현지 생산 법인을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사우디산업투자공사(Dussur)는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 아람코의 자회사 SABIC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산업개발 전문 투자기관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합작회사를 지속가능하고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총 투자금액은 2억30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원) 규모다. ㈜세아창원특수강과 '사우디 산업투자공사'가 6:4의 지분율로 1억2000만 달러의 자본금을 출자하고, 잔여 자금은 사우디 산업육성기금 'SIDF(Saudi Industrial Development Fund)' 및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추가 지원 받을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람코코리아 무티브 알 하비 대표(좌측 두 번째)와 ㈜세아창원특수강 홍상범 영업부문장(좌측 세 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그룹] 2021.09.08 peoplekim@newspim.com |
합작법인은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지역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King Salman Energy Park(SPARK)' 내에 위치하게 되며, 약 5만평 부지에 연산 1만7000t 규모의 고부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및 튜브(Stainless Seamless Pipe & Tube) 공장이 들어선다.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국가 개혁 정책으로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30' 정책과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네옴(Neom) 프로젝트, 수소 사업 등 국가 전반에 걸친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아창원특수강 또한 합작투자법인의 지리적 이점 및 세아가 보유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국책 사업 관련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판로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합작법인이 세아그룹의 중동지역 철강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난 2019년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대표이사 이태성, 천정철)가 아람코와 양 그룹사간의 긴밀한 파트너십 및 새로운 사업기획 발굴 공동 노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맺은 것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양사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바탕이 돼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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