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상승하면서 달러화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8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6% 상승한 92.5170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국채 금리를 따라 상승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1.385%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달러화는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은 23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72만8000개를 크게 하회했다.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25 mj72284@newspim.com |
다만 달러화는 최근 2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즈번 수석 FX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 매도세 이후 단기 저점이 다져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말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으로 갈 것으로 보이고 미국 경제도 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상되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ECB가 지난해 3월 이후 시행 중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축소를 발표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0.22%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 대비 0.38% 내렸다.
호주 달러는 호주중앙은행이 테이퍼링 계획을 고수하면서도 자산매입 기간을 연장하면서 0.71%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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