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번 주 예정된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입찰에 대한 부담은 이날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69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4일 이후 최고치인 1.385%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는 1.4bp 오른 0.222%였고 30년물은 4.3bp 상승한 1.9854%를 가리켰다.
이날 국채금리는 물량 부담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부터 재무부는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 3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낙찰금리는 0.447%, 응찰률은 2.45배였다.
미 재무부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06 mj72284@newspim.com |
스톤 X그룹의 스테판 대니베일 미국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짧은 한 주에 엄청난 물량이 나온다"면서 "시장이 일종의 소화 불량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3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2만8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8월 고용지표의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시장에서는 당장 이달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발표하지 않고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축소가 발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피터 챗웰 멀티에셋 전략 헤드는 "채권시장 발행이 침착하게 돌아왔고 목요일 ECB 회의의 이벤트 리스크를 보면 미국과 유럽 투자등급 회사채와 금리 시장이 저렴해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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