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의회 사무처 직원 130명 코로나 검사 '화들짝'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의회에 책자를 납품한 인쇄소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되면서 도의회가 임시회 일정을 중단하고 도의원 32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98명이 PCR 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에 예산 심사보고서 책자를 납품한 인쇄업체 대표와 그 가족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쇄소 대표는 전날 오전 도의회 청사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도의회 예산심사보고서를 도의회 교육위원회 사무실에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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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청사.[사진=뉴스핌DB] |
책자 제작과 배달 과정에서 인쇄소 대표의 손길이 닿은 이 심사보고서는 의원들과 각 상임위 사무실에 배포됐다.
도의회는 이날 인쇄업자의 확진 사실을 알았고 오전 제 393회 2차 본회의 참석을 위해 출근한 의원 32명 전원과 사무처 직원 98명은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도 의회는 간이검사에서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부터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은 시간대별로 나눠 코로나PCR 검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 때문에 도 의회는 이날 오전 진행된 393회 임시회 본회의만 마친 후 교육위원회 간담회와 지역별 활동 등 일정을 취소했다.
도 의회 관계자는 "밀착 접촉자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전파 차단 차원에서 사무처 직원 전원과 도의원들이 이날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결과가 나온 후 의사일정을 재 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