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55만회분 도착…675만9000회분만 공급
모더나사 9월 첫째주에 701만회분 물량 약속
정부 "추석 전 3600만명 1차 접종 차질 없을듯"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정부가 모더나 사로부터 약속된 코로나19 백신 물량 701만회분 중 25만회분이 부족한 675만9000회분이 공급됐다. 이번주 국내 도입 물량은 약 421만회분으로 6일 추가 물량인 255만2000회분까지 포함해도 당초 약속된 물량보다 25만회분 부족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공급차질을 문제를 삼아서 사과를 요청하거나 할 계획은 없으며 추석까지 접종 목표는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에 모더나 백신 126만3000회분이 도착한다. 해당 백신은 전날 미국 제조소에서 선적·출발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8월까지 국내에 85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로 인해 절반 이하의 물량을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강도태 복지부 2차관 등으로 구성단 대표단을 미국으로 파견해 항의했다.
정부 대표단과 모더나사는 701만회분 공급에 대해 별도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고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이후 모더나는 이번주까지 총 701만회분 공급을 약속했으나 지난달 23일 101만7000회분과 2일 102만1000회분, 3일 90만5000회분 물량을 보냈다. 이날 도착한 물량까지 합치면 420만6000회분이다.
추진단은 시차 및 현지 수송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도착일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추가 도입 일정에 따라 6일 예정된 255만2000회분이 도입된다면 남은 물량은 25만2000회분 정도다.
이번에 도입된 물량은 50대 연령층 2차접종, 49세 이하 1차 및 2차접종 등에 고루 활용될 예정이며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접종 목표는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을 잠정집계한 결과 전 국민의 58.4%에 해당하는 3000만10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이 중 1774만7159명(인구대비 34.6%)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물량이 선적이 되는대로 안내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모더나 백신은내일 도착할 물량까지 합치면 675만9000회분이다. 약속했던 701만회분에 근접한 수치로 정부의 접종계획에 큰 차질이 없는 물량"이라며 "약간의 미시적인 공급차질까지 문제를 삼아서 사과를 요청하거나 할 계획까지는 없다. 이후 공급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9월 전체 공급분을 포함해 모더나사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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