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코로나19 지역확산 위기에 처해 8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제주도가 지난 한차례 연장에 이어 추석 연휴가 끝나는 22일 자정까지 더 연장한다.
제주도는 3일 오전 도 재난상황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2일 자정까지 추가 연장한다.[포스터=질병관리청]2021.09.03 mmspress@newspim.com |
도는 지난 7월 487명의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8월 한달 860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지역확산세를 경험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7월 19일 3단계 격상을 시작으로 8월 18일 '셧다운' 수준의 4단계 격상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결정 배경으로 정부의 수도권 지역 4단계 추가 연장 결정과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2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 검출률 상황 그리고 단계 하향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의 유입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델타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8월 첫주 50%에서 마지막 4주차에 95.6%로 치솟았다.
거리두기 4단계 추가 연장으로 제주도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다만 정부의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 적용 방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오후 6시 이전은 접종완료자 2명을 포함 6명까지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예방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할 경우 최대 6명까지 식당·카페 및 가정에서 모임이 가능하다.
사적 모임의 경우 제주도는 추석연휴를 포함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직계가족의 가정 내 모임에 대해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시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은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된다.
결혼식은 49인까지만 허용하는 것을 식사 제공이 없는 경우 최대 99명까지 허용(취식하는 경우 현행 49인 유지)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13일부터 26일까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고향 방문시 백신접종 완료 또는 진단 검사 후 최소인원으로 하고 미접종한 부모님 방문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고향 방문 후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 발현 시 진단검사를 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등의 보호시설 방문 면회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허용하고 사전 예약제를 통해 면회객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면회객이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 이에 한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한편, 현재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중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광역시도는 제주도뿐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일평균 확진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13명 이상'을 밑도는 12.29명을 기록하는 등 지역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에서 나온 연장조치라는 점에서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기대했던 지역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실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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