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작마다 '부진' 엔씨소프트, 리니지W 띄워 반전 모색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14:48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14:48

지난 5월 트릭스터M부터 신작 출시마다 '연속 부진'
블소2 과금 유도에 등 돌린 소비자…리니지W는?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진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트릭스터M'은 반짝 흥행에 그쳤고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2'는 기대보다 낮은 유저들의 평가 속에서 회사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반전 카드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리니지W'다. 사실상 엔씨소프트에게 남은 올해 마지막 카드로 리니지W를 띄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20일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했다. 올해 첫 신작으로 기대가 컸다. 사전 예약자만 500만명이 몰렸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블소2…잇달아 엔씨 발목 잡는 신작

실제로 트릭스터M은 서비스 개시 후 양대 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지만 출시 한 달 만에 순위가 빠르게 하락했다. '과도한 과금 유도 방식'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돼서다.

업계 관계자는 "트릭스터M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과금해야 하는 '페이 투 윈(Pay to win)' 방식으로 리니지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서비스 개시 전 확률형 아이템 등 과금 유도 논란의 사회적 확산이 트릭스터M의 부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릭스터M 출시 전인 지난 3월 게임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 운동에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확률 정보 공개를 결정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트릭스터M은 관련 사태 이후 출시됐지만 확률형 시스템이 특별히 개선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3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에서 트릭스터M은 최고 매출 부문에서 42위에 그쳤고 평점 또한 2.3점을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멀티플랫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선보였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은 과금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 요인은 '영기'라는 아이템이었다. 영기는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는 아이템으로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한다. 결국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이를 지속적으로 충전해야 하는 셈인데 정액제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영기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던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 역시 '소울'과 '수호령'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영기 시스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블소2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부정적 시선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태다.

시장에서도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없이 드러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2 출시 전인 25일 83만7000원(이하 종가 기준)에서 이틀 만에 65만90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동안 시가총액은 모두 3조9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소2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746만명)을 세울 정도로 기대감이 상당했지만 현재는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확률형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감이 상당하다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난 만큼 블소2가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선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건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마지막 리니지'로 불리는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24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며 가지고 있던 아쉬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출시한 트릭스터M과 하반기 야심작 블소2까지 부진을 기록하면서 리니지W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난 19일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승부수 '리니지W'…과금 체계 개편돼야 한다는 지적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세계인의 놀이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국내 이용자와 해외 플레이어의 공존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언어장벽은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로 해결한다. 텍스트는 각 이용자들의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되며 보이스 채팅의 경우에도 텍스트로 전환돼 즉시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트릭스터M, 블소2 등에서 반복됐던 과도한 과금 시스템 체계를 리니지W가 이어간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 지적한다.

국내의 경우 엔씨소프트는 과금 유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주가가 내려앉고 시총이 조 단위로 증발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과금 시스템을 향한 거부감이 크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예고한 대규모 신작이 리니지W에 그치는 만큼 올 한해 농사가 자칫 흉년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BM(사업 모델·과금 체계)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도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리니지W의 과금 체제가 현재로서는 기존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일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리니지W 게임 장면에서는 '아인하사드'와 '변신카드'를 엿볼 수 있었다. 아인하사드는 엔씨소프트가 사과한 블소2의 '영기 논란'의 시초 격이다. 아인하사드는 리니지에서 아이템과 경험치 버프를 제공하는 소모형 아이템이다. 변신카드는 유료 결제를 통한 확률형 뽑기 아이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블소2 출시로 기존 엔씨소프트의 BM 방식이 시장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며 "변화된 유저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따라 리니지W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