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세계로 나가는 10억짜리 '집행검'…엔씨 '택진이형' 새 도전

기사입력 : 2021년08월21일 09:48

최종수정 : 2021년08월21일 09:48

리니지, 24년간 국내 MMORPG 터줏대감
리니지 시리즈로만 누적 매출 10조
'마지막 리니지', 리니지W로 글로벌 도전장…"지구촌 놀이터로"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리니지의 아버지 '택진이형'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신작 '리니지W'를 '세계인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니지를 통해 현재의 엔씨소프트 성공신화를 쓴 김 대표의 글로벌 프로젝트 서막이다.

21일 관련업계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리니지 시리즈'로 24년간 국내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시장의 군주로 불린다. PC 온라인 게임은 '리니지(1998년)'와 '리니지2(2003년)'로 이끌고,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2017년)'과 '리니지2M(2019년)'으로 선도했다.

이제는 그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리니지W의 'W'가 의미하는 것은 'WORLD(월드)'"라며 "전세계 다른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리니지W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리니지 하나로 '성공신화'…대한민국 1세대 MMORPG

김 대표는 1997년 자본금 1억원과 거주하던 집을 처분해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이듬해 출시한 '리니지'는 한국 PC방 문화를 이끌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후속작 '리니지2'까지 흥행세를 이어갔다. 리니지 누적 매출액은 2007년 1조원을 달성했고 2013년 2조원, 2016년 3조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거침없었다. 리니지는 2016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2017년 '리니지M', 2019년 '리니지2M'을 연이어 출시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리니지 형제'로 불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에서 차례로 1,2 위를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M은 출시 후 3년 9개월 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니지는 오늘날까지 엔씨소프트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을 당시 리니지에서만 전체 매출액의 80%가 발생했다.

리니지2M은 8496억원(35%), 리니지M은 8287억원(34%)을 기록했다. '모바일 리니지'에서만 7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원조 격인 리니지와 리니지2는 각각 1756억원(7%)과 1045억원(4%)으로 선방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게임에서 사회적 현상으로…세상 밖으로 나온 '집행검'

국내에서 리니지의 영향력은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니지 내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사회적 용어로 자리잡거나, 사회적 현상으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니지를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린저씨' '집행검'이라는 단어는 크게 낯설지 않다. 린저씨(리니지+아저씨)는 게임 아이템에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투자하는 30~50대 이상의 충성고객을 뜻한다.

집행검은 리니지에서 가장 값비싼 아이템이다.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대에서 거래된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집판검'으로 불렸다.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뜻이다.

집행검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다양하다. 일례로 지난 2013년 집행검 강화에 실패한 60대 게임 이용자가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아이템 복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아이템을 강화하려다 착오로 집행검을 잃었다는 주장이었다. 집행검은 강화 정도에 따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강화에 실패하면 아이템은 소멸한다. 소송 결과는 이용자의 패소였다.

집행검은 야구장에도 등장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우승 당시 집행검을 뽑아 들었다. NC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 대표는 우승 확정 직후 마운드로 뛰어나와 집행검을 가리고 있던 천을 거뒀다. 김 대표와 선수들은 집행검 세레머니로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 = NC다이노스 페이스북 캡처] = 2020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집행검'을 들어올리고 있는 NC다이노스 선수단.

◆국내 MMORPG 평정…'리니지 외길 24년'으로 글로벌 공략

김 대표는 지난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리니지를 흔히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한다"며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니지W 글로벌 서비스는 단순히 게임 서비스 지역을 여러 국가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를 구현해 동일한 서버에 다양한 나라의 유저들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언어장벽은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로 해결한다. 이용자들은 게임 채팅창을 통해 외국어를 자국어로 번역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의 경우 텍스트로 전환돼 즉시 번역이 가능하다.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이 서로 협동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된 셈이다.

이날 김 대표는 "리니지 시리즈의 확장이 아닌 리니지 자체의 완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 아쉬움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리니지W를 향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리니지W 사전예약은 국내 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단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은 15시간 만에 200만명을 넘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