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환경 특화거리 또 조성...구도심 활성화 '회의적'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특성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더불어 유지관리에 대한 예산 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미 13개 특화거리와 9개 특정광장 등 22개를 조성했다. 이 곳에 설치된 시설관리를 위해 매년 3억여원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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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구도심 특화거리 위치도[사진=전주시] 2021.08.30 obliviate12@newspim.com |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100억원을 들여 지난 2018년부터 내년까지 구도심을 관통하는 충경로와 인근 현무2·3길 일원에 보행환경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함과 아울러 충경로, 현무 1·2·3길, 전동성당길, 경기전길, 한지길, 충경로 등 2.71㎞를 도심첫마중길, 충경로 문화거리, 전주부성옛길, 전주마을길 등 4가지 테마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중 현무2길 342m, 현무2·3길 215m, 현무3길 125m는 일방통행이 적용되며, 도심 첫마중길은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를 적용해 병무청오거리부터 다가교까지 시청~원도심~한옥마을로 향하는 관문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시는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현행 4차로를 3차로 축소와 사업지구 확장 등을 검토 중이며 일방통행을 위한 인근상가와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주시는 2017년 전주역 앞 8차선을 6차선 차도로 줄이고 주행속도를 40km/h로 제한한 첫마중길을 개통하자 예산낭비·교통정체 등의 불만이 사들러들지 않고 있다.
첫마중길은 75억원을 들여 조성한뒤 비판이 이어지자 도로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또한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1억원씩 들이고 있다.
이처럼 수백억원이 투자됐지만 인근 상가나 지역주민들은 거리가 활성화됐다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P의원은 "이미 기능을 잃은 특화거리 보수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10년이 넘게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예산을 들여야 할 실정이다"고 비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 한옥마을 외연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