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급 계획 마련" 강남 조달청·국립외교원 부지 택지개발...주민·지자체 반발에 지지부진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06:01

지난해 8·4대책에서 후보지 발표...강남권에 1600가구 공급
지역 주민·서초구청 반대 의견 커 사업 진척 난항
정부의 충분한 협의 부족 지적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공기관 부지를 활용해 서울 강남권에 주택을 공급하려던 정부의 공급계획이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크고 지자체에서는 주택용지로 부적합함을 근거로 사업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사업이어서 신속한 주택공급이 예상됐지만 주민·지자체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오히려 주민과 지자체 반발을 키웠다는 의견도 나온다.

◆ 서초구 최적 입지에 1600가구 공급...계획 승인 절차 진행하는 정부

30일 정부에 따르면 주민들의 반발이 큰 상황에서 정부는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부지 등에 대한 택지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태릉·과천 개발구상 확정안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8·4대책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유휴부지의 주택 공급 부지에서 사업 진행 상황도 일부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청사 이전을 통해 1000가구 공급이 예정된 서울지방조달청 부지 2021.08.27 krawjp@newspim.com

정부는 현재 조달청 부지는 청사 이전과 관련해 정부 계획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립외교원 부지는 공급 계획 구상이 마련돼 국토부의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지별 개발 구상안은 이미 갖춰진 상태이며 현재는 청사이전과 개발계획 승인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부지는 지난해 8·4대책의 주택 공급 부지로 거론된 지역 중에서 강남권에 위치한데다 공급 가구수 규모도 큰 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지방조달청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있으며 부지 이전을 통해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3·7·9호선이 정차하는 고속터미널역 근처에 있고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반포대로가 근처에 있다. 한블록 떨어진 곳에는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와 병원·상가 등이 위치해 있어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외교원 부지는 서초구 서초2동 일대에 있는 유휴부지로 600가구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과 가깝고 경부고속도로·남부순환로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서초구청이 바로 옆에 있고 남쪽에는 양재천·양재시민의 숲이 있다.

◆ "주택용지로 부적합" 주민·지자체 반대...충분한 협의 거쳐 사업 진행해야

두 후보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인근 주민들과 지자체인 서초구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에 대해 불신을 가지면서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B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크지 않은 부지에 임대주택을 포함해 많은 가구수의 주택이 들어서 집값이나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청은 지난해 공급대책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조달청 부지는 2013년 이전계획 수립 당시 공동주택은 허용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부지는 일부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데 그 과정에서 부대시설 등의 대체지 마련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부지 모두 주택이 들어서기에 부적합하다"며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구체적인 절차나 진행상황에 대해 전달받지 못하고 있어 공문 등으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로 공공부지를 이용해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지역 주민·지자체와 충분한 협의없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고 본다. 정부 주도 사업이지만 최종적인 건축 허가 등은 지자체 권한이므로 지자체와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면서 주민 반발을 키운 면도 있다"면서 "사업 진행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도 지자체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협의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