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준금리 인상] 자영업자 대출 금리 1%p 오를때 이자부담 5.2조↑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2:56

최종수정 : 2021년08월27일 13:39

"저금리 막 내려…금융 지원 연장해도 근본 해결 안 돼"
은행권, 내달 수신금리 인상 검토…"10월 변동금리 상승할 듯"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작년 하반기에 식당을 개업한 A씨(38세)는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소식에 불안하다. 실내 인테리어와 조리 도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약 1억원을 대출했다. 그중 7000만원 마이너스통장 기한 연장 시기가 돌아와 은행에 알아보니 연 2%대에서 3%대로 금리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철렁했다. 언제까지 적자 상태로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9월말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데다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이자폭탄을 끌어안게 됐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대출금리 상승에 자영업자 이자 부담 '급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년9개월 만의 인상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빠르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A씨처럼 코로나19 사태에 빚내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졌다. 금융권에서 금융당국이 고승범 후보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 지원을 연장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정책자금인 대리대출도 자영업자들의 우산이 돼주지 못한다. 이 또한 변동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연체액은 올해 6월 기준 6143건(220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보다 79.5% 증가하며 2016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체 15일 이상을 기록한 부실 징후 사업체는 올해 상반기 2764개 발생해 지난해 연간 2321개를 이미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9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10.8%(40조원) 확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5.2%(82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5조2000억원 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10월부터 대출금리 '더' 오른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설상가상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한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대출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대다수 상품의 기준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 변동금리"라며 "자영업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매년 기한 연장 시 금리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분을 주담대 금리에 반영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감안해 수신(예·적금)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9월에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 10월15일에 발표하는 코픽스부터 예금금리 인상분이 반영돼 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