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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①윤희숙 "윤석열·최재형, 정책 내놓지 않으면 못 버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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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건축 죄악시…부동산 욕망 인정해야"
"이준석 무너지면 끝…심기일전 순간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초선으로서 내년 3·9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윤희숙 의원. 그는 미래를 이야기 하기 위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간다면 미래가 너무 어둡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많을 걸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운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서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규제를 위해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자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단숨에 이목을 끌었다.

윤 의원은 집값 폭등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가 재건축을 죄악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잘 사는 나라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대한민국은 부자 나라로 부른다"며 "그렇다면 사람들이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정부가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욕구를 죄악시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재건축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지는 허들이 '안전진단'"이라며 "전 세계에서 10등으로 잘 사는 나라가 집이 흔들리고 무너지기 직전까지 살아야 한다는 룰이 존재하는 것이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라는 것과 부동산에 대한 욕망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0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초선 의원으로서 내년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제가 쓴 정치의 배신이라는 책은 모든 후보들에게 드리고 싶어서 쓴 책이다. 여의도에 와서 1년 동안 지냈는데 밖에서 기대하는 정치와 너무 달랐다. 밖에서도 물론 정치를 한심하게 보긴 하지만 그 안에는 뭔가 있겠지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들어와서 직접 느껴보니까 이러면 안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책에는 우리 정치가 무엇이 잘못됐고, 앞으로 어떤 것을 고쳐야 할 점이 적혀있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니까 양극에서 부딪히는 에너지만 있다. 여야가 부딪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권을 바꿔보자, 바꾸면 모두 감옥에 집어넣고야 말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은 어마어마한 급격한 변화의 시기 속에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쉬운 건 아니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미래가 너무 어둡기 때문에 밝게 바꾸기 위해선 '우리가 굉장히 많은 걸 고쳐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 여야 대선 후보들을 보니까 이 이야기를 굉장히 집요하면서 지속적으로 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메가폰을 직접 들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해 본회의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 본회의 발언으로 단번에 인기를 얻었다. 여권이 밀어붙인 임대차 3법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우리나라는 굉장히 잘 사는 나라다. 전 세계에서 10등이다. 심지어 포르쉐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린다고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 물어봐도 대한민국은 이제 부자 나라로 불린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 좋은 집이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공급이 안 된다. 공급이 안 되는 이유는 정부가 사람들이 보다 좋은 집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를 죄악시하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한 예로 재건축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지는 허들이 안전진단이다. 안전진단에 통과를 하면 아파트 단지에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아파트다. 축하한다'는 플랜카드가 붙는다.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전 세계에서 10등으로 잘 사는 나라가 집이 흔들리고 무너지기 직전까지 살아야 된다는 룰이 존재하는 것이다. 40년 된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재건축에 100% 동의를 해도 나라에서 막는 것이다. 이유는 이 정부가 재건축을 하는 것을 죄악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투기꾼을 잡겠다고 하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재건축을 하면 주변 집값이 올라간다는 근거도 별로 없다. 오히려 그냥 새로 짓는 아파트들이 더 많이 오르지, 주변 집값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학문적으로 근거가 없다.

정부는 재건축을 통해 누군가가 헌 집에서 새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이익을 가져가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이 정부의 역린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 도시에서 새로운 집이 공급되는 메커니즘을 막아놓고, 난리가 나면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신도시 몇 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하지 않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들도 조금 작더라고 깨끗하고 안전한 신축 직주근접 신혼집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겠나. 또 아기가 생기면 조금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을 것이고, 40~50대가 되면 사우나도 있고, 운동시설도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을 것 아닌가. 공급을 하지 않다보니 현재 직주근접에 사는 사람들의 집값만 어마어마하게 오르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를 인정하고, 부동산에 대한 욕망을 인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투기를 막는다는 기조 하에 여러 가지 세금과 규제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 투기꾼이라는 존재가 굉장히 애매하다. 자력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지만, 자력으로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버젓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은 OECD 국가 평균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양적으로 상당히 충족됐다. 그런데 사람들이 공공임대주택을 보면 한숨을 쉬지 않나. 지나가면서 창문이 깨져있는 게 보이고, 건물이 낡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집에 신혼부부들이 살고 싶어 하겠나. 결국 정부가 이 공공임대주택을 새로 짓지는 못해도 리모델링을 통해 깨끗한 집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도 쪽팔리지 않고 자신의 집을 소중히 여기지 않겠나.

또 집을 갖고 있지 않는 청년들은 '내 집을 갖겠다'라는 꿈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한테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자신의 소득을 모아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정부가 이걸 지원해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40%로 낮췄는데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궁극의 목적은 생애 첫 주택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지원을 확대해줘야 한다. 또 집을 갖고 있지만,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시장이 굴러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면 된다. 집의 공급과 수요는 사업자와 수요자의 매칭이지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재건축을 했을 때 규제를 풀어주면 용적률을 올려주는데, 용적률을 올려준다는 것 자체가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 용적률을 올려주면서 생기는 이익은 정부가 공공을 위한 목적을 위해 써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하면 사람들이 정권이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주택 공급 메커니즘이 정지된다.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면서도 공공적인 목적으로 재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KDI 출신으로서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지난 4년 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평가한다면.

▲ 지난해 국회에 입성하기 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3년 동안 밖에서 봐왔다. 이렇게 교과서와 싸우는 정권은 처음 봤다. 노무현 정부 때는 부동산에 대한 교과서와 싸웠다. 그러나 부동산 외에 다른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싸우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들어오자마자 모든 면에서 싸웠다. 예를 들면 소득주도성장, 노동정책 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를 민간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써주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국회에 들어온 이유가 저런 짓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독주하게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밖에서 학자가 해봤자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동등한 위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에 들어온 뒤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3년의 경제정책 실패가 많이 가려졌다. 참 운이 좋은 정부다. 최근에 만난 지인이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단 하나의 경제정책이라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 종일 고민했지만 단 한 개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면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0 kilroy023@newspim.com

-지금까지 내놓은 공약 가운데 연금개혁이 눈에 띈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까지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구체적인 개혁 방안이 궁금하다.

▲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까지 모두 개혁이 필요하다. 공무원연금 같은 경우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했지만, 깔짝거리는 수준이었다. 깔짝거렸다고 표현한 이유는 겉으로는 내는 돈과 받을 돈의 비율을 국민연금이랑 맞춘 것처럼 돼 있다. 문제는 공무원연금은 내는 돈이 국민연금의 두 배다. 그렇다면 받을 돈의 차액 역시 두 배가 된다. 구조적으로 훨씬 나쁜 것이다. 모든 연금을 낸 돈과 받을 돈의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연금개혁을 하면 모든 정권들이 망한다. 정치적 자살이다. 그래서 미국도 소셜 시큐리티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선진국들이 연금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여야가 합동해서 하는 것이다. 만약 여당이 하자고 하는데 야당이 반대하면 여당의 자살이 된다. 우리나라는 중요한 회의체에 노조들이 모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연금개혁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이뤄낸 스웨덴의 경우 여야가 몇 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다. 연금개혁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선거밖에 없다. 이번 대선이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다. 대선 정국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국민들 앞에서 연금개혁을 하겠다고 손도장을 찍어야 한다. 또 최종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토론을 할 때도 연금개혁을 하겠다는 손도장을 받아야 한다. 연금개혁이라는 화두를 계속해서 국민들께 알려서 관심을 끌어야 나중에 번복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50대의 자식들 대부분이 20대가 됐다.우리 세대는 연금을 받는 데 문제가 없지만 자식들의 세대들은 엄청난 연금 빚더미에 앉게 된다. 연금개혁이 남의 일이 아닌 자식들의 미래라고 생각해야 한다. 현재 정치인들도 대부분 50대다. 이 정치인들이 연금이 곧 고갈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지금 연금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노후에 벌거벗고 벌판 위에 서 있게 된다'고 정직하게 공개하고, 머리를 맞대서 연금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이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귀족노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노조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집결해 사용자와 협상을 하는 굉장히 중요한 집단이다. 왜냐하면 사용자 개인과 근로자와 대화를 하기 힘들지 않나. 그래서 목소리를 맞춰야 한다. 물론 스타플레이어들의 경우 자신만의 교섭 능력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맞춰야 한다.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라는 노동 3권이라는 것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맞춰주는 장치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조는 이 기본권을 잘못 설계했다. 그래서 딱 한 가지, 대체근로금지를 빼자는 공약을 냈다. 노조가 죽어라 하고 버티면 사용자가 버텨낼 재간이 없다. 만약 일정한 물량을 공급해야 하는데, 파업으로 인해 물량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지 않는가. 이렇게 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 버티기만 한다고 모든 것을 들어주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대체근로금지는 빼자는 주장을 한 것이다.

대한민국 노조 조직율은 10%다. 그중에 민주노총이 하고 있는 대기업 기반의 노조는 5% 안팎이다. 수치로 보면 얼마 안 되지만 문제는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모든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젊은이들은 이 대기업으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데 강성노조가 이 길을 막아버리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에서는 이 대기업들이 훨훨 날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 기업에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에게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나라에 새로운 벤처기업을 만들어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데 이것이 끊어져 있다.

귀족노조의 특징은 죽기 살기로 투쟁해서 임금을 극대화시키는 것과 다른 사람들을 굉장히 배타적으로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21세기의 화두는 상생이다. 상생의 정신으로 글로벌 격변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저격수로 활약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재명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 이재명 지사가 초반에 기본소득을 주장하다가 뒤로 빼지 않았나. 대선 출마에서도 기본소득이 보일 듯 말듯하게 숨겨 놨다. 민주당 경선 토론 과정에서는 기본소득이 1호 공약이 아니라며 뒤로 빼기도 했다. 이 지사도 기본소득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기는 단계로 넘어갔다.

기본소득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대를 거스른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고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수정자본주의 사회가 계속돼야 한다. 현재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 그 이유는 세계화다. 예를 들면 방탄소년단의 목소리와 춤이 전 세계에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방탄소년단이 잘 나가자 다른 아이돌 그룹이 설 자리가 없어지지 않나. 방탄소년단 밑에 있는 사람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면서 그 밑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분노를 순화시켜서 응집력을 갖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 밑에 있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위로 끌어올려서 희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방탄소년단과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잘해줘야 한다. 대신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세금을 많이 내줘야 한다. 이 방법 밖에는 없다. 응원을 해주면서 저소득층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세금을 많이 내주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 양극화의 격차가 더욱 커졌기 때문에 더 많은 재정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은 저소득층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용이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화가 엄청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후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나. 은퇴와 동시에 소득은 제로가 된다. 이런 분들이 기초생활을 할 수 있게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 것이다.

이런 문제로 활력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파이를 키워야 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젊은 친구들이 좋은 일자리를 통해 세금을 많이 내면서도 본인이 불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하는 기본소득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번 재난지원금도 경기도만 100%를 지급하지 않나. 상위 계층 12%에게 돈을 뿌리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분들에게 재정 지원을 해줘야지 상위 계층에 돈을 뿌리는 것은 굉장히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후보들이 모두 정치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다. 특히 공약과 관련해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정책을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빨리 출범하고, 선거관리위원장과 후보들이 모여서 잘 하자는 의미로 단합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진짜 미래를 위한 정책을 가지고 대결을 펼쳐야 한다. 같은 편을 공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주제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과거를 꺼내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체제로 돌입한 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도부와 주자들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녹취록 파장까지 일면서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 재난지원금은 우리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고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것을 당 의원들과 상의도 없이 덜컥 바꾸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이다. 이런 것은 옛날 총재 시절에서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은 이 대표가 무너지면 국민의힘은 끝난다는 것이다. 물론 대여투쟁이나 대선 후보들과 각을 세우는 것들에 대해 불만이 많이 있고, 본인들의 생각이 이 대표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해선 안 된다.

대선 후보들도 자신이 튀기 위해 너무 매몰된 것 같다. 이런 것은 좀 자제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대선 판을 망가뜨려선 안 된다. 민주당 경선을 보면 명낙대전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개싸움 아닌가. 그런데 국민의힘도 파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 코가 석자다.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서든 심기일전의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0 kilroy023@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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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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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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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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