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표밭으로 통하는 남부 플로리다, 텍사스주(州)가 지역 곳곳에 코로나19(COVID-19) 단일항체치료소를 열고 있다.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집지 못하면서, 예방접종 대신 빠른 항체치료로 중증으로의 악화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단일항체치료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단에는 "조기 치료가 생명을 구합니다"(Early Treatment Saves Lives)라고 적혀 있다. 2021.08.17 [사진=론 드샌티스 주지사 트위터] |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그렉 애벗 주지사는 9곳의 항체 치료 약물 주입 센터를 짓겠다고 최근에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미 단일항체치료소 5곳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점차 더 많은 치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제 막 50%를 넘긴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연일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병원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다. 텍사스주의 중환자실 병상은 46% 넘게 운영 중이며, 플로리다주의 경우 이미 50%가 넘는다.
의료체계 마비 사태를 막기 위한 묘책으로 전체 주민에 무료 항체 치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치료소에서 쓰일 약물은 두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섞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다.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투여시 중증 악화와 사망률을 7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도 자신이 리제네론 항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됐을 때도 사용된 치료 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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