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셀바시온이 생산·공급하는 코빅실-V의 연간 예상 판매고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자회사를 통해 셀바시온에 투자한 바 있다.
18일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 따르면 샐바시온의 계약방식은 국가별로 최소주문수량(MOQ)를 기준으로 한 최소연간확정물량(Minimum Guarantee) 방식이다. 매출의 기준이 되는 제품의 예상 판매가격은 19.99달러로 잠정적으로 확정됐고 국가별 구매력(PPP)에 따라 약간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하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로고=바이오로그디바이스] |
현재 판권계약이 확정적인 곳은 중동, 남미 등이고 진행 중인 곳은 베트남,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태국 등 6개국이다. 미국과 한국 등은 직접 판매가 유력하다.
확정된 최소 연간 확정물량만 8000억 원이 넘고 진행중인 국가의 경우 규모가 훨씬 크다. 여기에 직접판매 국가의 매출까지 더하면 최소한 1~3조원의 판매고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샐바시온의 Covixyl-V는 약물(Drug)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각국의 약가에 관련한 심사평가를 받지 않는다. 코로나 관련 약물로 지정될 경우에는 국가가 지정한 곳과 단 한 번의 협상으로 오랜 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OTC(일반의약품)의 경우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샐바시온의 경우 대부분 각국과 총판계약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다"며 "가장 유사한 벤치마크인 백신 판매량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신의 경우 인구수의 60~70%를 계산하면 총매출이 나오는데 관건은 백신의 가격이다. 백신 제시 가격의 경우 시노팜 72.5달러, 오너나 32~37달러, 화이자 19.5달러, 존슨앤존슨(얀센) 10달러, 아스트라제네카 4달러의 순이다. 이는 미국의 바이오회사 '에버사나'가 제시한 백신가격에 기준한 것인데 실상 WHO의 권고에 따라 공공재인 백신의 각국 공급가격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의 시가총액이 3.6조 원을 상회하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이 65조 원을 상회하는 것을 보면 역으로 추산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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