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IPO 후 첫 컨퍼런스 콜 개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카카오뱅크가 올해 안에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금리대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가계부채 총량규제에 따라 고신용 신용대출이 많을 경우 주담대 판매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7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말 주담대 상품 출시를 생각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위해 고신용 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선다.
윤 대표는 "올해 말까지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20%까지 늘리고, 3년 내에 3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중금리 대출은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6월 이후에 취급했었던 실적을 기반으로 3분기 실적을 더해 전략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금리혁신준비법인도 설립한다. 윤 대표는 "KCD(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중금리혁신준비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KCD는 온라인 모바일로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KCD가 갖고 있는 회사의 데이터들이 개인사업자에게 중금리 대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릴 계획인 가운데, 올해 3분기와 4분기 대출 비중이 대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하반기 3조5000억원 가량 대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찾게 하는 게 가장 최우선 KPI다"면서 "여신의 규모를 늘려서 급속하게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새로운 상품을 통해서 다양한 상품을 갖고 고객들에게 금융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한 26주 적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6주 적금의 경우 사용성을 점검해보고 유저들의 선호방식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회사 하나씩 제휴를 했었는데,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제휴처와 함께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대출 지연 문제로 지적을 받은데 대해서는 "청년전월세 한도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인력을 채용하면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 수익구조와 관련해선 "증권계좌, 연계대출, 신용카드 제휴 등은 일회성 또는 성과에 따라서 연동된다"며 "연계대출은 일회성 비용으로 대출이 실행되면서 받고, 증권계좌는 개설된 계좌를 통해서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수수료를 받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일회성으로 받으나 일부사들은 사용금액에 비례해서 받는다"고 말했다.
2분기에 카드 수수료 수입이 마이너스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1년에 한번 받는 카드 관련 수수료가 1분기 때 들어온다"며 "이 수익에 대한 인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저 효과가 발생하고 2분기에는 카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38억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을 달성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