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듀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인 LMI(Life Molecular Imaging Ltd.)와 차세대 치매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Tau PET Tracer PI-2620'의 임상 및 기술이전을 위한 공급 계약을 13일에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MI가 임상 개발 중인 타우진단제 PI-2620은 알츠하이머 치매 및 타우 단백질과 관련된 신경퇴행성 질환을 체내 평가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PET용 방사성의약품 진단제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후원하는 질병수정약물(DMD) 임상 연구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진행될 연구자 주도 임상(IIT)을 포함한 각종 임상시험 및 연구의 지원을 위해 타우를 진단할 수 있는 PET 방사성의약품인 PI-2620을 국내에서 제조, 공급, 판매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과 라이센스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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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듀켐바이오] |
해당 임상과 연구를 위한 PI-2620의 국내 공급은 2022년 상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듀켐바이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Cerveau와 MK-6240이라는 타우 진단제 제조 서비스 계약도 맺은 바 있어, 국내에서 타우에 관한 임상연구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들은 복합적인 측면을 띠고 있어서 근본적인 원인의 규명과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번 계약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국내 임상연구를 위한 혁신 방사성의약품 타우 진단제인 LMI의 PI-2620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PI-2620을 이용하여 현재까지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질병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바이오마커로서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발달 정도를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듀켐바이오는 앞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MI의 전무이사인 Ludger Dinkelborg 박사는 "LMI는 혁신 분자영상 진단제 개발을 위한 임상적 연구를 계속 진행해 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 방사성의약 분야의 파트너사인 듀켐바이오와 PI-2620으로 타우 연구를 함께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흥분되며, 이번 계약은 LMI가 PI-2620의 국제 임상 네트워크를 넓혀 나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LMI의 최고 의료 책임 경영자(CMO) Andrew Stephens 박사도 "인지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뇌에서 타우 침전물과 그 분포도를 영상을 통해 시각화 할 수 있으면 해당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알츠하이머 치매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며 "타우와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들은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환자군들을 특징별로 분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영상 바이오마커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므로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부연했다.
LMI의 타우 진단제 PI-2620은 LMI와 연구전문제약사인 AC Immune간의 다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LMI가 최종 개발할 타우 PET 방사성의약품 진단제의 연구,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 라이센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의 뇌에 타우 침전도를 탐지할 수 있는 표적 방사성의약품 진단제로, 현재 LMI가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LMI는 글로벌 제약사인 얼라이언스 메디컬 그룹이 2012년 독일의 글로벌제약사인 바이엘의 분자영상연구개발 사업부문을 인수하여 설립됐으며 현재 R&D연구소, 혁신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및 제조시설, 분자영상 관련 시설 사업 일체를 영위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제조기술 기반의 차세대 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이다. 암진단제 및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진단제 등을 보유,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 전립선암 진단 및 혁신 신약 치료제를 도입, 개발 중에 있다. 최근 지오영 그룹의 자회사인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를 분할 합병해 공정위의 승인과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쳤으며, 오는 31일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