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생각 안해…중도 확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지대 대선 출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열린플랫폼을 이용해 제3지대에서 경선을 할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예정"이라며 "저는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2021.07.20 leehs@newspim.com |
다만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선출마를 할 경우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나가는 데는 당헌 개정이 필요 없는 사항"이라며 "다만 제3지대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열린플랫폼을 여는데 필요한 당헌 개정을 해서 그 역할도 함께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할 경우 함께할 가장 유력한 인사로 김동연 전 부총리가 꼽힌다. 김 전 부총리는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분류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속하지 않는 등 제3지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자 "지난 16일 안 대표가 입장을 밝히셨기 때문에 이번 주 중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만남 일정에 대해선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소통을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며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을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 불발 배경'에 대해서는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약속한 합당에 대해 번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 자신들의 해석에 의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재보궐선거에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합당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서울시장이 된다면 대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약속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투입될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제3지대 후보로서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기 어렵다"라며 "제3지대에서 결연한 의지로 중도 확장성에 대해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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