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T의 그룹사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앞으로도 KT가 고른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Digico KT의 이익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상반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이익 시현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를 16.8%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이어 "별도 조정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것임을 고려하면 올해 DPS(주당배당금)는 1630원(YoY +280원)으로 전망한다"며 "통신, 금융, 미디어, 커머스 사업의 조화로운 성장과 함께 높아질 배당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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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 603조 원, 영업이익 457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222억 원)를 상회한 수치다. 순이익도 3780억 원으로 78.6%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기록과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유선/IPTV 수익 등이 고루 성장했다.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가량 감소했지만 일회성 수익 인식 효과를 제거하면 3.2% 성장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 트래픽 확대, IDC, 클라우드 매출 확대 지속, 하반기 AI 컨택트 센터, 서비스 봇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성장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룹사 영업이익도 합산 1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BC카드는 국내 매입액이 증가했고 콘텐츠 자회사들은 플랫폼 기반 매출이 늘었다. 에스테이트는 호텔 적자 감소로 이익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KT는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으로 각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금융 사업은 케이뱅크가 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뱅크샐러드, 웹캐시 지분 투자로 B2C뿐만 아니라 B2B까지도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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