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첫 출항′ 에어프레미아, 연료효율 높은 787-9로 ′게임체인저′ 도전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06:44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06:44

A330 대비 23% 연료 절감…LA 외 동부 노선도 목표
중장거리 대비 넓은 좌석 확보…"국내선 우선 경험"
미주 노선 등 대한항공·아시아나와 직접 경쟁 가능
국내선 우선 운항…JC파트너스, 작년 650억·올해 600억 투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첫 취항을 마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업계 재편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에 구상했던 장거리 위주의 사업전략은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미주 노선을 본격 운항하면 대형항공사(FSC)와 직접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영업본부장, 심주협 에어프레미아 대표, 박경은 에어프레미아 전략기획실장, 김치원 JC파트너스 전무가 1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고효율 보잉 787-9 도입…미주노선 취항 준비

심주엽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FSC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LCC의 강점을 취합해 낮은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여객을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고효율의 보잉 787-9(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비슷한 규모의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330이 1000nm(약 1860km) 비행에 13t을 연료를 쓰는 데 비해 787-9는 10t 정도 소모해 23% 가량 효율이 높다. 787 항공기의 이전 버전인 787-8과 비교해도 1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줄어든 연료비만큼 낮은 가격으로 항공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거리 역시 787-9를 도입을 도입한 이유다. 비슷한 기종인 에어버스 A330NEO와 비교해 더욱 먼 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787-9를 도입하면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보스턴 등 동부까지 갈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보잉 기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향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과 LA 등 미주노선으로 운항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주노선 취항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만 운항해 온 노선이다. 특히 양사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에어프레미아는 FSC와 경쟁하기 위해 넓은 좌석 공간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장거리 노선 고객이 항공권 가격과 함께 편안한 좌석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좌석 간격은 각각 35인치, 42인치로 FSC 수준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 소형 항공기 운항 LCC 대비 경쟁력 기대…JC파트너스, 올해 600억 추가 투자

다만 에어프레미아는 기존에 사업 목표인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대신 김포~제주 노선을 우선 취항했다. 취항 과정에서 항공당국인 국토교통부가 면허 발급 당시 거점공항 유지 의무를 부과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토부와 회사 측은 에어프레미아가 인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면허를 발급받았던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 거점공항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의아한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선의 경우 보잉 737 등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는 다른 LCC에 비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첫 취항한 YP541편은 100% 탑승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선에서 제공할 예정인 무료 와이파이를 국내선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당국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추가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는 지난해 650억원 투자를 결정한 뒤 현재까지 400억원 투자를 집행했고 나머지 250억원은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심주엽 대표는 "넓은 좌석 등 경쟁사들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선을 통해 에어프레미아를 경험한 고객들이 국제선에서 더 많이 우리 항공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