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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보다 화물로 재미보네"…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000만t 달성

기사입력 : 2021년08월03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11:00

작년 GDP의 9배 규모…수출입 금액의 33.6%
개항 후 첫 연간 300만t 전망…홍콩·상하이 이어 3위
국토부, 공항물류단지 확대…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운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t을 달성했다. 올해 물동량은 개항 후 최대 실적인 300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7일 10시 58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t의 수출화물을 운송해 2001년 인천공항 개항 후 항공화물 누적 5000만t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인천공항 개항 후 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달러(1경7224조9062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GDP(1조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규모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화물 무게 기준은 전체의 0.15%였다.

항공화물 5000만t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t 적재 기준)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이다.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하면 지구 한바퀴(4만km)를 돌 수 있는 거리다.

2001년 120만t이었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007년 255만t으로 113% 증가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물동량이 231만t(2009년)까지 줄어든 뒤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t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국제여객이 급감(약 97%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162만t으로,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홍콩(442만t), 상하이(295만t)에 이어 글로벌 3대 화물공항으로 위상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항물류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외항사 등 현재 7개인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을 확대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신선식품, 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해진다.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로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000만t 달성은 정부, 공항공사, 항공사, 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하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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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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