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군포시는 수리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대벌레로 인한 등산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대벌레는 전체 몸길이 10cm 내외로 매년 3월~4월쯤 부화해 6월 중순이면 성충으로 변하고 가을 무렵까지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군포시가 수리산 능내정 일원의 대벌레 퇴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군포시] 2021.08.10 1141world@newspim.com |
마리당 산란기에 600~700개의 알을 낳으며 이듬해 알이 부화하면 그만큼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대벌레 알의 생존률이 높아진데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천적 감소 등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대벌레가 대량으로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리산 일대에서는 최근 2~3년 사이에 대벌레가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대벌레가 먹이로 삼는 활엽수 지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피해받은 나무는 고사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군포시는 3월부터 물리적 방제기구인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고 손으로 직접 벌레를 잡는 등 지속적인 방제를 했으며 이어 7월 19일부터는 대대적으로 화학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벌레 발생 지역은 수리산 중 감투봉, 능내정, 무성봉 일원 등으로 지난 7월 19일부터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한대희 시장은 "산림병 해충의 밀도를 줄여 산림생태계를 보호하고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벌레를 조속히 방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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