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멈추겠다는 약속 제대로 지켜져야"
"말로만 그친다면 모든 사태는 두 후보 책임"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최근 네거티브 공방이 오갔던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중단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과열을 일으켜 온 당사자들을 즉각 캠프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라도 네거티브를 멈추겠다는 후보들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향후 두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말로만 그친다면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두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정세균과 함께하는 복지국가실천연대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02 leehs@newspim.com |
그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감동과 눈물 대신 날선 비방과 상대방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며 "당 또한 흑색선전을 퍼뜨린 양측 관계자를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클린 검증단 설치 요구에 대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당내 공식기구가 제살 깎아 먹기식 네거티브를 방지하고 명확한 검증을 해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라며 "이미 공개토론의 과정에서도 후보들이 검증단 설치에 동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먼저 선을 긋고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당내 클린검증단을 하루 속히 설치해달라"며 "검증단 설치는 원팀정신과 대선승리로 가는 첫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부는 검증단 설치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대표와 지도부의 임무는 경선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대선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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