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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고용지표·연준 저울질 하는 시장 지속되나

기사입력 : 2021년08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02:03

다음달 26~28일 잭슨홀·9월 FOMC 촉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8%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4%, 1.11%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6포인트(0.41%) 상승한 3만5208.51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2포인트(0.17%) 오른 4436.52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종가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7월 고용지표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94만3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6월 5.9%에서 7월 5.4%로 낮아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수익률의 무게가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델타 공포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 데이터를 저울질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의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분간 고용지표 저울질 하는 시장...잭슨홀 주목

예상치 못한 7월 고용 수치가 국채 수익률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었으며, 이는 주식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주식 랠리에 잠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지난달 미국 경제에 94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 됐다는 발표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1.29%를 기록했으며, 이는 7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87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강력한 고용 수치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력한 성장에 직면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초완화 통화 정책을 해제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수익률을 높이면서 성장주 및 기타 시장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같은 견해는 성장을 압박하는 미국 전역의 코로나 19 사례 증가에 대한 우려와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으로 인해 복잡해진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와이오밍 주 잭슨 홀에서 열린 이번 달 중앙 은행 심포지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중앙 은행이 월별 자산 구매 롤백 계획을 발표할 때를 보면서 다음 달 연준 정책 회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6월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대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일 정책동결을 발표하면서 테이퍼링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해 시장은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먼저, 연준은 다음달 26~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세계 중앙은행 연례회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연준이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설명하겠지만, 9월 FOMC에서 더 구체적 일정이 제시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모넥스 유럽의 선임 FX 시장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이 데이터는 시장에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그것은 다가오는 잭슨 홀 이벤트와 9월 연준 이벤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깊어진 포트폴리오 전략…채권·달러 방향성 주목

금리 인상이 장기 현금 흐름의 가치를 잠식함에 따라 높은 수익률이 의미하는 바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술 및 성장 주식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들 주식은 3월에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상승하여 더 넓은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예컨대, 5대 빅테크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은 현재 S&P 500 가중치의 2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리 인상시기에는 은행, 에너지 회사 및 기타 경제적으로 민감한 회사의 주식인 소위 가치주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 러셀1000 성장 지수는 상대 가치 지수의 약 6% 상승에 비해 3월 말 이후 약 18% 상승했다.

뉴욕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수익률을 높이는 강력한 경제 지표는 투자자들이 성장 기업에서 보다 경제적으로 민감한 경기 민감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력한 데이터는 달러 표시 자산을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잠재적으로 미국 통화인 달러를 상승시킬 수 있다. 달러 강세는 해외 수입을 달러로 전환해야 하는 다국적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손상시키는 동시에 제품의 해외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국 수출업체에게 역풍이 될 수 있다.

달러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0.6% 상승해 6월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리서치(BofA Global Research)와 블랙록은 수익률이 연말까지 거의 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 회사다. 이는 강력한 경제가 연준이 초완화 통화 정책을 풀기 시작하도록 압력을 가할 경우 가속화될 수 있는 결과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행된 메모에서 "지난 주에 걸쳐 이루어진 장기 국채 수익률의 회복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성장이 다음 분기에 상당히 강할 것이며 최근 인플레이션의 급증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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