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모든 차별에 저항" 전신 유니폼·X 표시...올림픽을 바꾼 MZ세대 선수들

기사입력 : 2021년08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8일 08:57

[서울=뉴스핌] 성소의 인턴 기자 =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선수들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유독 자주 목격됐다. 독일의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은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며 전신 유니폼을 입었고, 독일의 하키 선수들은 성 소수자 커뮤니티와 연대하는 의미에서 무지개색 손목밴드를 착용했다. 흑인이자 성소수자인 포환던지기 선수는 시상대에서 X자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무릎 꿇기,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등 성적·인종적·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들도 포착됐다. 선수 개인의 신념 표현을 터부시하던 올림픽 무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미국의 포환 선수 레이븐 손더스(25)가 지난 1일 포환던지기 메달 시상식에서 머리위로 두팔을 교차해 'X'자를 그리고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 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 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08.02 shinhorok@newspim.com

◆자기 의사 표현 꺼리지 않는 MZ세대…IOC도 규제 완화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선수들이 있었다. MZ세대는 자기다움을 추구하고 인권과 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세대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8년 미투 운동과 지난 2019년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 등을 몸소 경험한 세대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19년 MZ세대의 특성으로 기후변화, 인종 평등, 성 평등 등을 위한 활발한 정치 참여를 꼽았다.

MZ세대의 이러한 특성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포착된 풍경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요즘 세대의 운동선수들은 자신이 쥐고 있는 힘을 알고 있다"며 "사회정의 옹호를 위해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적 선전" 관련한 규제를 완화한 것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유색 인종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주먹을 치켜들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라 선수들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이 엄격하게 금지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복장, 액세서리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지침은 "사람, 국가, 조직 또는 그 존엄성에 반하지 않고 파괴적이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장소와 시간도 '경기 중', '시상대를 제외하고'로 이전보다 폭넓게 완화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타 선수들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가능해졌다. 복장, 액세서리 등을 활용한 정치적 표현도 활발히 할 수 있게 됐다. 

23일 펜싱 경기가 치워지는 마쿠하리 멧세 홀의 모습.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7.23. shinhorok@newspim.com

뉴스핌 집계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성적·인종적·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제스처를 한 사례는 10건이었다. 복장과 액세서리로 표현한 사례도 5건이었다. 

이렇게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비언어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15건의 사례 중 무릎을 꿇는 세레모니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여성 선수들의 전신 유니폼 착용이 총 3건으로 뒤따랐다. 성 소수자 연대 표시로 무지개색 손목 밴드를 착용한 사례, 성 폭력 피해자와 연대 표시로 핑크 마스크를 착용한 사례도 1건씩 존재했다.

◆"모든 차별에 저항" 여자 축구 선수들의 단체 무릎꿇기

[도쿄 로이터 = 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스웨덴의 한나 글라스와 캐나다의 니콜 프린스가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꿇고 있다.

포문을 연 건 영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었다. 영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달 21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포츠에서 '무릎 꿇기'는 의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영국 대표팀이 보여준 세리모니는 인종차별과 성적차별 등 모든 차별에 대한 저항을 아우르는 표식이었다. 영국 대표팀의  주장 스테프 호튼은 "모든 형태의 차별과 싸우고 싶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세리모니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대표팀의 세리모니에 힘입어 미국, 스웨덴, 칠레, 뉴질렌드 등 5개국의 여자 축구 태표팀도 경기 전 무릎 꿇기 세리모니에 동참했다. 

◆무지개색 발목 밴드 착용..."성 소수자와 연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1997년생 올해 24세인 독일 여자 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는 지난 달 25일 성 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차고 경기에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금기와도 같았던 '무지개색 액세서리'를 착용한 선수도 있었다. 1997년생 올해 24세인 독일 여자 하키 대표팀 주장 나이키 로렌츠는 지난 달 25일 성 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밴드를 발목에 차고 경기에 출전했다.

로렌츠가 경기에서 무지개색 발목 밴드를 찬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년 간 로렌츠는 성 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대회 때마다 꼬박 이 밴드를 차고 경기에 나왔다. 선수들의 정치 표현에 엄격한 올림픽 무대 만큼은 예외가 될 뻔했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의 무지개색 액세서리 착용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로렌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조직위의 결정이)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자격이 있다"고 밴드를 착용한 이유를 밝혔다. 

◆포환 던지기 선수의 'X'자 표시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1996년생의 미국의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25). 2021.08.07 soy22@newspim.com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1996년생의 미국의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25)다. 손더스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시상대에 올랐지만, 시상식에서 팔로 X자를 그려 논란을 샀다. 

성 소수자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손더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억압당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X자 세리모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나는 나로 존재할 수 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이자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감추지 않고 적극 드러내면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의미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이 남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리고 나온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여성 체조 선수들의 '유니폼 반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기자 = 독일 여자 체조의 김부이(32), 파울린 샤이퍼(27), 엘리자베스 세이츠(27)는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는 의미에서 발목까지 덮이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었다.

여성 선수들의 '유니폼 반란'도 이번 올림픽의 진풍경 중 하나였다. 독일 여자 체조의 김부이(32), 파울린 샤이퍼(27), 엘리자베스 세이츠(27)는 성적 대상화를 거부하는 의미에서 발목까지 덮이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었다.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이 대회에서 주로 입는 의상은 보통 원피스 수영복이다.

대표팀의 사라 보스(21)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마음이 놓인다. 모두 유니타드를 입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유니타드를 입는 게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핑크색 마스크 착용한 미국 펜싱 에페 남자 대표팀

[도쿄 로이터=뉴스핌] 성소의 인턴 기자 = 지난 달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 16강 경기에서 미국의 예세르 라미레즈와 일본의 야마다 마사루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는 의미에서 '핑크색 마스크'를 쓴 선수들도 있었다. 미국 펜싱 에페 남자 대표팀 대표팀이다.

계기는 후보 선수로 선발된 앨런 하지치의 성폭력 전과였다. 하지치는 국가 대표로 선발된 후 대학 시절 성폭력 전과가 알려지면서 그의 출전 자격을 두고 미국 내 많은 논란을 샀다. 미국의 스포츠 인권기구는 하지치에게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하지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징계는 해제됐다. 하지치가 이번 도쿄행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미국 남자 에페팀은 성폭력 가해자인 하지치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대신 하지치의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모두 핑크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올랐다. 반면 하지치는 홀로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정치적 중립을 절대적 룰로 여기던 스포츠계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외신에선 이를 두고 "새로운 올림픽 행동주의(액티비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사회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면서 MZ세대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영향력을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soy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