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산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 최대 70% 저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실리카는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될 경우 타이어의 연비, 제동력 및 내마모성능을 향상시켜 기존의 카본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화가 사용할 실리카는 쌀겨(왕겨) 추출물을 활용한다. 탄화된 쌀겨의 재(ash)에 90% 이상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sodium silicate)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2021.08.05 yunyun@newspim.com |
기존의 실리카는 규사(석영 알갱이)를 채취∙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지만 쌀겨 가공 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저감할 수 있다.
금호석화가 개발 중인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 시킨 고성능 소재로 국내외 메이저 타이어 및 신발 메이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사업의 핵심 소재이자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SBR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3000톤에서 2022년말까지 약 2배 수준인 12만3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향후에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의 개발을 통해 ESG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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